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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EUV 출시 연내 출시 불투명…소비자들 보조금 놓칠까 '전전긍긍'


입력 2021.08.25 15:34 수정 2021.08.25 15:35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GM, 1조2000억 들여 전기차 볼트 전 모델 대상 리콜 실시

볼트EV 현지 생산·판매 중단…GM"LG 배터리 문제 해결까지 생산 안해"

연내 인도 기대한 소비자들, 보조금 혜택 놓칠까 '전전긍긍'

쉐보레 볼트 EUV. ⓒ한국GM

미국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차 리콜 범위를 신형 볼트EUV와 볼트EV 전 모델로 대폭 확대하면서 국내 출시 일정도 불투명해졌다.


GM은 배터리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볼트EUV의 생산·판매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이다. 하반기 인도를 기대했던 국내 소비자들은 보조금 혜택이 물 건너갈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GM은 약 10억달러(1조1835억원)를 투입해 쉐보레 볼트EV 7만3000대를 추가 리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리콜 대상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팔린 2019~2022년형 모델이다.


GM은 리콜을 발표하며 "배터리셀에 음극 탭 결함 및 분리막 접힘 등 희귀한 2가지 제조 결함이 동시에 존재할 가능성이 발견됐다"고 했다. 이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셀을 생산하고 LG전자가 모듈화 작업을 거쳐 GM에 공급했다.


이번 조치로 GM은 볼트EV의 현지 생산·판매를 중단했다. 업계는 GM이 원인 해결에 초점을 두고 있는 만큼 볼트EV 연내 인도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판단한다. CBS뉴스 등 외신 등에 따르면 댄 플로레스 GM 대변인은 "LG 배터리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더 이상 볼트를 생산하거나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블룸버그는 24일(현지시간) GM이 "LG에너지솔루션이 양호한 셀을 생산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며 "엔지니어들이 만족할 때까지 배터리팩 모듈을 교체하거나 신형 볼트를 생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하며 리콜이 길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GM은 배터리 화재 원인을 제조상 결함 뿐 아니라 설계 문제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설계 문제일 경우, 셀 개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은 훨씬 더 오래 걸린다.


GM이 이번 리콜에 까다로운 모습을 보이면서 볼트EV·볼트EUV의 국내 인도 일정도 불투명해졌다. 앞서 한국GM은 지난 18일 전기차 볼트EUV와 2022년형 볼트EV의 사전계약 접수를 시작했다.


한국GM은 9월 중 미국 본사에서 볼트EV를 인도 받은 뒤 순차적으로 한국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었다. 특히 두 차종 모두 소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볼트EUV는 403 km, 2022 볼트EV는 414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인증 받으면서 출시 이전부터 소비자들의 높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전기차 출시 일정에 제동이 걸리면서, 사전계약한 국내 소비자들은 리콜이 완료될때까지 무한정 기다려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전기차 동호회 온라인 게시판 등에서는 "(볼트EV·볼트EUV) 명확한 출고 시기를 알지 못해 답답하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출시 일정이 뒤로 밀리면서 보조금 소진으로 혜택을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볼트EUV 출시 가격은 4490만원, 2022년형 볼트는 4130만원이다.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을 받으면 지역별로 3000만원대 초중반 수준이 될 전망이다. 출시 일정이 늦어질수록 아이오닉5, EV6, 코나EV, 니로EV 등에 순서가 밀릴 가능성이 있다.


저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따르면 25일 서울시 기준 전기승용차 접수 잔여대수는 4081대다. 다른 지역들의 접수 잔여대수는 이 보다 적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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