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공정㈜ ‘국민들은 지금’ 정기여론조사
尹 60대·대전·충청권, 李 40대·호남에서 강세
여야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윤 전 총장은 이 지사를 오차범위 내에서 1.8%p 앞섰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의 1위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윤 전 총장은 60대와 대전·충청권에서, 이 지사는 40대와 호남에서 강세를 보였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실시한 여야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2.0%p 상승한 26.8%를 기록했다. 이 지사의 지지율은 25.0%로 지난주 대비 1.9%p 하락했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윤석열 후보가 다시 앞서기 시작했지만, 계속 치고 올라갈지는 두고 봐야 한다”며 “당분간은 엎치락 뒤치락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별로 윤 전 총장은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대전·세종·충남·충북(35.9%)을 비롯해, 대구·경북(34.5%), 부산·울산·경남(33.2%)에서 모두 30%대를 넘기며 지역별 1위를 차지했다. 지난주 윤 전 총장은 30%대를 넘긴 지역이 한 곳도 없었다. 이 지사는 광주·전남·전북(32.7%)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고, 경기·인천(29.4%), 강원·제주(22.6%)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서울은 윤 전 총장이 23.7%를 나타내며, 이 지사(22.6%)를 앞섰다.
연령별로는 윤 전 총장이 60대 이상(尹 36.4%, 李 24.2%)에서 우세를 보였고, 이 지사는 40대 이상(尹 22.9%, 李 36.8%)에서 크게 앞서는 모습이었다. 18세 이상 20대(尹 16.6%, 李 14.1%)와 30대(尹 22.2%, 李 16.9%) 역시 윤 전 총장이 앞섰으며, 50대 (尹 29.3%, 李 24.2%)에서 두 후보 사이 격차는 거의 없었다.
지지정당별로는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56.2%), 국민의당(41.9%) 지지층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고,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윤 전 총장(34.5%)을 이 지사(18.5%)보다 크게 지지했다. 이 지사는 민주당(46.3%)과 열린민주당 지지층(43.3%)에서 강세였다.
이낙연, 2030 1위...여성 지지율 남성의 2배
홍준표, 2030 맹추격...서울·경기서도 상승세
한편 3위는 15.2% 지지율 기록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지했다. 이 전 대표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0.1%p 상승했으며, 특히 연령별로 보면 18세 이상 20대(20.4%)와 30대(23.6%)에서 1위를 기록했다는 점을 눈여겨 볼만 하다. 이 전 대표는 지난주에도 20대(21.3%) 지지율에서 선두를 달렸으며 30대도 25.5%를 기록했다. 아울러 남성(10.8%) 보다 여성(19.5%)에서 지지율이 2배 가까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도 이어졌다.
4위는 8.7%를 기록한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차지했다. 지난주 대비 1.4%p 상승했다. 홍 의원은 지역별로 대구·경북(14.6%)과 경기·인천(10.5%), 연령별로 18세 이상 20대(18.6%), 30대(15.0%)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특히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는 홍 의원은 20대 지지율이 지난주에 비해 상승(13.5%→18.6%)하는 것은 물론, 30대에서 두 배 이상 오른 것(6.9%→15.0%) 역시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홍 의원은 서울(3.4%→8.4%)과 경기(7.9%→10.5%)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고, 다만 부산·울산·경남(10.2%→14.6%)에서는 하락했다.
서 대표는 “이낙연 후보는 15%대를 넘어서지 못하는 숙제를 고민해야 한다”며 “또한 홍준표 후보가 더디긴 하지만 꾸준히 상승 흐름을 타고 있는데 마의 10%대를 언제 넘어서느냐도 관전 포인트”라고 짚었다.
홍 의원에 이어 국민의힘 유승민 의원 3.4%, 민주당 정세균 전 국무총리 3.3%, 정의당 심상정 의원 2.8%, 국민의힘 최재형 전 감사원장 2.8%, 민주당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2.2%,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1.3%, 국민의힘 원희룡 전 제주지사 0.7% 순이었다. 이 밖에 기타후보 1.0%, 없음 4.3%, 잘 모름 2.5%였다. 지난주 5위를 기록했던 최 전 감사원장이 8위로 내려 앉았고, 정세균·심상정 의원이 치고 올라온 점도 눈에 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ARS(100%)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3.5%로 최종 1002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