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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자영업자 열명 중 4명은 폐업 고려”


입력 2021.09.01 11:00 수정 2021.09.01 10:33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코로나 4차 대유행 이후 자영업자실태조사

자영업자 90%가 매출 감소 호소…대책 절실

자영업자 폐업 고려 여부 및 이유.ⓒ한국경제연구원

코로나 4차 대유행과 거리두기 장기화로 인한 자영업자의 경영타격을 방치할 경우 줄폐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하여 자영업자(500명 응답)를 대상으로 ‘자영업자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자영업자 열 중 넷(39.4%)은 현재 폐업을 고려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폐업을 고려중인 자영업자 중 94.6%는 경영부진을 폐업 고려 이유로 꼽았다. 이를 구체적으로 구분하면 매출액 감소(45.0%)가 가장 높았고 ▲고정비 부담(26.2%) ▲대출상환 부담 및 자금사정 악화(22.0%)가 뒤를 이었다.


폐업을 고려중인 자영업자의 경우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예상 폐업시점은 3개월 이내가 33.0%로 가장 많았다. 이어 ▲ 3~6개월 32.0% ▲ 6개월~1년 26.4% ▲ 1년~1년 6개월 8.1% ▲기타 0.5%의 순으로 나타났다. 1년 이내 폐업을 예상하는 자영업자 비중이 91.4%에 이르는 심각한 상황인 것이다.


자영업자 열 중 아홉(90.0%)은 올해 상반기 대비 4차 대유행 이후 월 평균 매출액이 감소했으며, 매출 감소폭은 평균 –26.4%로 나타났다.


매출뿐만 아니라 순이익도 크게 감소했다. 4차 대유행 이전보다 월 평균 순이익이 감소했다는 응답 비중이 89.2%로 압도적이었으며, 순이익 평균 감소폭도 –25.5%에 달했다.


한편, 자영업자 중 60.4%는 코로나 직전(’20.1월)에 비해 대출액이 감소했으며, 39.6%는 대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자영업자들은 그 주요 이유로 ▲향후 금리 상승우려(29.5%) ▲대출한도 문제(22.9%) ▲ 폐업 예상으로 인한 대출 축소(19.6%)를 지적했다. 대출액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자영업자들은 그 주요 이유로 ▲임대료, 인건비 등 고정비 지출(49.0%) ▲기존 대출이자 상환(23.6%) ▲ 재료비 지출(16.7%)을 꼽았다.


자영업자들의 자금사정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정책지원 방안으로 ‘거리두기 지침에 따른 영업손실 보상 확대’(28.4%)를 우선적 과제로 꼽았다.


그 외에 ▲임대료 직접 지원(24.9%) ▲백신 접종 확대(16.5%) ▲대출상환 유예 만기 연장(12.7%) 등이 주요 정책 과제로 지목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자영업자들은 거리두기 조치 장기화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며 “이제는 대출을 통한 자금 확보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며 “신속한 집단면역 형성과 거리두기 효율화 등으로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타개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한다”고 주장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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