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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수돗물 병입수 상표띠 없앤다


입력 2021.09.02 13:06 수정 2021.09.02 20:44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서울시 등 수도사업자와 업무협약

연 400만t 폐플라스틱 재활용 촉진

서울시 등 전국 지자체와 공기업 등에서 생산하는 수돗물 병입수 모습. ⓒ뉴시스

연간 1456만 개에 달하는 수돗물 병입수가 앞으로 상표띠(라벨) 없는 친환경 방식으로 생산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2일 “수돗물을 병입수로 생산하는 수도사업자와 이용객에게 생수(먹는샘물)를 제공하는 여객사업자를 대상으로 상표띠 없는 투명페트병 사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해 상표띠가 없는 먹는샘물(소포장제품) 생산을 허용한 뒤 시장에서 높은 호응을 얻음에 따라 이뤄졌다. 지자체 등이 생산하는 수돗물 병입수와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고속여객 생수 분야로 상표띠 없는 투명페트병 사용을 확대한 것이다.


방역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한 업무협약에는 6개 특별·광역시와 22개 기초자치단체, 한국수자원공사 등 수돗물 병입수 생산설비를 운영 중인 사업자가 참여했다.


더불어 한국철도공사와 주식회사 에스알, 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 등 고속철도(KTX·SRT) 및 고속버스 이용객에 생수를 제공하는 3개 여객사업자도 참여했다.


협약 참여 기관들은 앞으로 수돗물 병입수 생산이나 생수를 제공할 때 제품을 상표띠가 없는 투명페트병을 사용하고 기관 여건에 맞춰 용기 경량화, 무잉크 인쇄 등 친환경 투명페트병 생산과 사용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기로 했다.


현재 29개 수도사업자에서 생산하는 연간 병입수는 2019년 기준 1456만 개 가량이다. 플라스틱 발생량은 연간 266t에 이른다. 여객사업자 등에 의해 제공되는 생수는 연간 약 1040만 개로 플라스틱 발생량은 약 133t으로 추정된다.


환경부는 “이들 물량이 상표띠 없는 투명페트병으로 사용될 경우 연간 400여t에 이르는 폐플라스틱 선별 품질이 개선돼 기능성 의류로 제작되는 등 재활용 촉진에 기여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김동구 환경부 물통합정책관은 “국민이 더욱 안심하게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한 스마트 상수도 보급과 함께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플라스틱 재활용이 촉진돼 기후대응을 위한 2050 탄소중립에 이바지할 것”라고 밝혔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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