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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경험 없어서 이해 부족”…백악관 女대변인 男기자와 설전


입력 2021.09.04 18:27 수정 2021.09.04 16:58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 ⓒ연합뉴스

백악관 대변인이 낙태 반대 입장을 가진 남자 기자에게 일침을 가했다.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젠 사키 대변인이 가톨릭 방송 EWTN 소속 남성 기자 오웬 젠슨가 백악관 정례브리핑 도중 낙태금지법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앞서 텍사스주는 강간에 따른 임신도 예외를 두지 않는 강력한 낙태 제한법을 이달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과거 20주에서 태아 심장박동이 감지되는 6주로 낙태 시기가 앞당겨지게 됐다.


이와 관련해 조 바이든 대통령은 과거 헌법상의 권리 침해를 문제 삼으며, 여성의 임신 중단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펼쳤다.


이날 젠슨 기자는 “어떻게 가톨릭 신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낙태를 지지할 수 있는가”라며 “가톨릭에서는 낙태가 도덕적으로 잘못됐다고 가르친다”라고 질문했다.


이에 사키 대변인은 “대통령은 그것이 여성의 권리라고 생각한다”며 “여성의 몸이며, 그에 대해 선택할 권리는 여성에게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젠슨 기자가 “그렇다면 대통령은 누가 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했고, 사키 대변인은 “대통령은 여성이 의사와 함께 자신의 몸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신이 그런 선택을 해야만 하는 상황을 마주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임신을 해 본 적도 없다는 것도 안다”며 “선택에 직면한 여성들의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는 게 대통령의 뜻”이라고 덧붙였다.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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