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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여기서 왜 나와?”…호랑이 사체, 베트남 가정집서 발견돼


입력 2021.09.19 15:39 수정 2021.09.19 13:11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베트남 가정집 냉동고서 발견된 호랑이 사체. ⓒVN익스프레스 캡처

베트남 하노이의 한 가정집 냉장고에서 160kg의 호랑이 사체가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VN익스페리스는 하노이 경찰과 환경 당국 관계자들이 중부 하띤성에 있는 응우옌 반 충(42)씨의 집을 급습해 냉장고에서 호랑이 사체와 34kg 가량의 동물 뼈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에서 충 씨는 지난해 한 식당에서 컨테이너 트럭 기사를 만났고, 해당 트럭 기사가 ‘뼈 아교’를 만들 때 사용될 동물이 보관될 냉동고를 맡아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열흘 뒤 그는 해당 기사가 자신의 집으로 냉동고를 가져왔을 때 호랑이 사체와 동물 뼈가 들은 걸 보고 처음에는 보관을 거절했지만, 기사가 900만 동(약 46만 원)을 준다는 약속에 보관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해명했다.


현재 호랑이는 국제자연보전연맹(ICUN)에 의해 멸종위기 동물로 지정돼 있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호랑이 뼈가 병을 고치는데 효과가 있다는 소문 탓에 호랑이를 사냥해 몰래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호랑이 뼈 아교는 100g 당 1800만 동(약 90만 원)에 거래되며 호랑이 뼈·생식기로 담근 술 등은 정력제와 치료제 등의 용도로 쓰여 고가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베트남에서는 멸종위기 보호 동물들을 불법으로 사냥하거나 거래하다가 적발될 시 15년 이하 징역이나 150억 동(약 7억 8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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