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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경제 퍼펙트 스톰 우려…매주 리스크 회의 열겠다"


입력 2021.09.28 14:16 수정 2021.09.28 14:16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테이퍼링, 헝다 부도 위기 예의주시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6일 열린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미국 테이퍼링과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된데다 중국 헝다 그룹 사태 등으로 부동산 부실 우려가 고조되는 등 경제 퍼펙트 스톰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정 금감원장은 28일 임원 회의를 개최하고, 매주 마다 '대내외 리스크 상황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금융시장과 금융권 외화유동성의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이 국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현실화 하고 있는 만큼 대내외 리스크 요인이 동시다발적으로 부상하고 있어 경제 전반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고조되고 있어서다.


정 금감원장은 "이 같은 리스크가 외환, 주식, 부동산, 가상자산 시장에까지 변동성을 확대할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상호연계성과 상승작용 등으로 파급력이 증폭하는 '퍼펙트 스톰'이 발생할 우려까지 있는 만큼 관련 리스크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 기업인 헝다(恒大·에버그란데)는 350조원대에 달하는 부채를 짊어진 채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헝다 발 디폴트 충격 여파는 현재 국내외 증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2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내고 조만간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힌 점도 리스크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미 연준은 금리인상 시기도 내년으로 앞당길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내비친 바 있다.


금감원은 가시화된 국내외 리스크에 즉각 대응하기 위해 오는 29일부터 매주 '대내외 리스크 상황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 방침이다. 필요할 경우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등과 협조해 감독 대응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의는 특별한 지시가 없는 한 올해 이후에도 유지될 전망이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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