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배기 여아를 폭행한 돌보미가 경찰에 입건됐다.
6일 YTN 보도에 따르면 여아의 부모는 돌보미 A씨의 상습 폭행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폭행은 한 차례뿐이었다고 A씨는 주장하고 있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아이가 휴대전화에 손을 뻗자 어깨와 등을 때리는 A씨의 모습이 담겨 있다. 돌보미가 시험하듯 다시 스마트폰을 내밀자 아이는 이를 집으려 했고, 이에 돌보미는 아이의 등을 세게 후려친다. 그는 당시 옥상으로 올라오는 인기척이 느껴지자 아이의 웃옷을 걷어 올려 때린 흔적을 살피기도 했다.
뒤늦게 CCTV를 확인한 부모는 지난 7월 A 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돌보미는 부모의 추궁으로 폭행 사실을 "아이가 짜증을 내기에 그랬"며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1년 반 동안 아이를 돌봤다고 한다.
폭행 피해 아동 아버지는 "일부러 휴대전화를 들이밀면서 때리고 싶은 욕망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때릴 이유를 만들어서 때리잖나"고 말했다. 또 "아이가 너무 발랄하고 똑 부러지게 '등허리 맞고 머리도 맞고 여기저기 맞았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13세 미만 아동학대 사건 수사지침에 따라 사건을 서울경찰청 여청수사대로 이첩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이미 소환해 조사했다"며 "해당 CCTV 확인을 비롯해 여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