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황 호조로 작년대비 32만t 늘어
올해 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32만t가량 늘어나 6년 만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은 8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1년 쌀 예상 생산량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쌀 생산량은 382만7000t으로 지난해 350만7000t보다 9.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쌀 생산량은 2015년 433만t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1% 증가한 이후 지난해까지 5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예상대로 올해 생산량이 늘어난다면 6년 만에 증가하는 것이다.
재배면적은 73만2477㏊로 지난해 72만6432㏊보다 0.8% 증가했다. 면적은 크게 늘지 않았지만 10a(1000㎡)당 생산량은 522㎏을 기록하며 지난해 483㎏보다 8.2% 많아졌다.
재배면적 증가는 쌀 가격 상승세와 정부의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 종료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생산량이 늘어난 이유는 올해 벼 낟알이 형성되는 시기(7~8월)에 적절한 일조시간과 강수량 등이 뒷받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7~8월 기상관측 이래 최장기간 장마와 잦은 태풍으로 일조량이 줄어 쌀 생산량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도 올해 생산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은 “올해 적정한 기온과 강수로 1㎡당 이삭 수가 증가하고 낟알이 형성되는 시기 일조시간 증가와 평균기온 상승 등 기상여건 호조로 낟알 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시·도별 쌀 예상 생산량은 전남이 77만2000t으로 가장 많고, 충남이 75만2000t으로 뒤를 이었다. 강원은 15만5000t으로 작년보다 21.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