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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물가상승률 2% 중반...통화정책 완화 지속 조정”


입력 2021.10.12 11:11 수정 2021.10.12 11:12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물가 더 뛴다...8월 전망 경로 상회

굴로벌 인플레, 美 통화정책 변화 주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금융불균형 해소가 시급함에도 기준금리를 현 0.75%로 동결한 가운데, 물가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것으로 전망했다. 당분간 2%대 중반을 나타내다가 낮아지고, 근원인플레이션율은 1%대 후반까지 치솟을것으로 내다봤다.


한은 12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현재 연 0.75%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한은은 이날 통화정책방향결정문에서 “국내 경제는 양호한 회복세를 이어가는 중으로 백신 접종 및 경제활동 확대, 추경 집행 등으로 민간 소비가 점차 개선되며 회복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올해 GDP성장률은 지난 8월 전망치인 4%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2분기 민간소비, 설비투자는 수출호조에 힘입어 전년대비 3.6%, 1.1% 증가했다. 반면 8월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액 지수가 전년비 0.6%, 0.8% 줄어들고, 경기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102.4p로 전월 대비 0.3p 하락한 바 있다. 대면소비가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완전히 회복을 하지 못한 까닭이다. 그럼에도 한은은 대체적으로 경제 지표들이 양호하다는 판단이다.


다만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 증대와 불안한 대외경제 여건이 기준금리 인상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석유류 및 서비스 가격 상승폭 확대등으로 전년동월대비 2.5% 상승했고, 최근 6개월 연속 2% 이상을 기록중이다. 이는 2009년 8월부터 2012년 6월까지 2년 11개월 연속 2% 이상을 나타낸 이후 최장 기록이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1%대 중반으론 높아졌고,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대 중반을 지속했다.


국내 금융지표 표 ⓒ 한국은행

물가상승 압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 전망경로를 상회해 당분간 2%대 중반 수준을 나타내다가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근원인플레이션율은 대체로 1%대 후반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지속 우려와 미 연준의 연내 테이퍼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요국 국채금리가 큰 폭 상승하고 미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으며, 주가는 하락했다고 평했다. 앞으로 글로벌 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코로나19의 재확산 정도와 백신 보급 상황, 글로벌 인플레이션 움직임,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았다.


그럼에도 추가 기준금리 인상은 계속할 것이라는 의지를 피력했다. 한은은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으나 국내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당분간 2%를 상회하는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가 조정시기는 코로나19 전개상황 및 성장 물가 흐름의 변화,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을 점검하면서 판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시장은 당초 예상대로 내달 25일 금통위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현 0.75%에서 1%까지 올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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