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상의 회장단 회의…화두는 '사회와 공감하는 신 기업가 정신'
국가발전 프로젝트 대국민 관심 속 7000여명 접수, 기업인 멘토링 나서기로
최태원 대한‧서울상공회의소 회장이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기업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최 회장은 13일 오후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서울상의 회장단 회의에서 “코로나19, 4차산업혁명, 지구환경변화 등 급변하는 환경에서 이제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은 물론 국가경제 발전을 위한 기업의 새로운 역할에 대해서도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의가 추진하는 일련의 사업들이 작은 변화를 만들어 나가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회의에는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기업의 주요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최 회장을 비롯해 현대자동차 공영운 사장, SK 이형희 SV위원장, LG 이방수 사장, 롯데지주 이동우 사장, 한화 권혁웅 사장,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 한국투자금융지주 김남구 회장, OCI 이우현 부회장,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베스핀글로벌 이한주 대표, 우태희 대한‧서울상의 상근부회장 등 회장단 12인이 자리했다.
최 회장 취임 후 두 번째로 열린 이날 서울상의 회장단 회의의 의제는 국가발전 프로젝트, 국민소통 플랫폼, 새로운 기업가정신 확산 방안 등이었다.
이는 최태원호의 취임 일성인 ‘사회와 공감하는 신기업가 정신’과 맞닿아 있다. 새로운 소통 문법을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반기업 정서를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상의 회장단이 다시 한 번 표명한 셈이다.
지난 9월 24일 접수를 마감한 ‘2021년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은 현재 4700여팀의 아이디어(7200여명 응모)를 접수받아 현재 서류심사 중이다. 회장단은 기업인들이 직접 나서 우수 아이디어에 대한 ‘멘토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기업인의 손으로 보다 진화된 아이디어들은 국민의 지지 속에 연말 최종 오디션을 치를 예정이다.
상의측은 “국민 개개인의 생각을 공감하고 기업을 통해 실현되고 사업화되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경제계 의견수렴 채널인 ‘대한상의 소통 플랫폼’개설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기업이나 일반 국민이 경제사회 현안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고, 토론과 투표를 통해 이를 공론화시키는 장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기업가정신 확산 방안’에 대한 논의로 마무리됐다. 상의는 지난 6개월간 분야별 간담회와 국민소통프로젝트를 통해 모아진 국민 3만 여명의 목소리를 회장단과 공유했다.
회장단은 ‘기업에 대한 국민의 애정어린 질책과 바람에 깊게 공감하며, 경제계가 이에 부응하여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데에 뜻을 같이 했다. 이에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확산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모인 서울상의 회장단은 “국가발전의 새로운 모델과 다양한 사회문제의 해법 모색을 위해 경제계가 국가와 국민 관점에서 문제를 재정의 하고 보다 적극적인 역할과 책임을 수행하자”는데 뜻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