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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2021] 대장동 '고분양가' 지적에…HUG "봐주기 심사 안했다"


입력 2021.10.14 15:49 수정 2021.10.14 15:51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특정 민간사업자가 막대한 이익을 거둬들일 수 있었던 것은 한국토지주택공사(HUG)가 분양가 심사를 느근하게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국회방송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특정 민간사업자가 막대한 이익을 거둬들일 수 있었던 것은 한국토지주택공사(HUG)가 분양가 심사를 느근하게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박성민 의원(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국부동산원·HUG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권형택 HUG 사장에게 대장지구 고분양가 논란에 대해 질의했다.


박 의원은 "HUG는 2018년 12월부터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 등 7개 사업장 주택분양보증서를 발급했는데 평당 분양가가 2000만~2400만원 수준이었다"며 "분양 당시부터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같은 시기 분양한 '위례포레자이'는 3.3㎡당 1820만원 수준을 보였다. 같은 날 분양한 서울 소재 'DMC SK뷰'의 평당 분양가는 1965만원 정도였다.


이를 바탕으로 박 의원은 "행정구역은 다르지만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 같은 시기 분양한 점에서 비슷한 점이 많다"며 "서울과 바로 붙어있고 이미 기반시설이 많이 갖춰진 위례포레자이 분양가가 평당 200만~600만원 더 저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재인정부 들어 HUG가 인위적으로 분양가를 통제한다는 비판이 계속됐다"며 "왜 유독 성남 대장지구에서 예외가 생겼는지 의문"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권형택 사장은 "예외는 아니다. 임의로 심사한 게 아니고 정해진 산식과 입지, 가구수, 브랜드 등을 고려해 유사한 1년 이내 분양한 사업장과 비교해 심사가 이뤄졌다"며 "분양리스크를 감안해 심사기준 내에서 심사했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주민들에게 싸게 토지를 수용하고 HUG가 분양가 통제를 하지 않아 비싸게 팔린 탓에 (화천대유에) 돈벼락을 안긴 게 아니냐"며 "성남시가 발벗고 나서서 토지보상이나 인허가 문제를 해결하고 HUG가 분양가 심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이런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질타했다.


권 사장은 "일체의 특혜는 없었다. 다른 사업장과 똑같았다"며 "당시 심사상한은 2500만원까지 나왔으나 평당 2000만원 내외로 가격을 낮게 책정했다. 걱정하는 바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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