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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최재형 자택 찾아 회동…崔, 洪캠프 합류 결정


입력 2021.10.17 00:44 수정 2021.10.17 00:44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목동 자택서 35분간 차 마시며 회동

崔 "세대 지지 두루 얻을 후보 지지"

洪 "캠프 합류를 국민·당원과 환영"

17일 오전 9시 캠프서 공식 영입식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목동의 최 전 원장 자택에서 만나 손을 맞잡고 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홍 의원 캠프 합류를 결정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후보 본경선에 진출한 홍준표 의원이 2차 예비경선에서 분루를 삼킨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자택을 찾아서 회동을 가졌다. 홍 의원은 예방을 마친 직후 "최 전 원장의 'jp희망캠프' 합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홍준표 의원은 16일 오후 8시 무렵 최재형 전 원장의 서울 목동 자택을 예방했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홍 의원은 "'같이 나라를 정상화시키자'는 말씀이 있으셔서 오늘 같이 만나게 된 것"이라며 "자세한 것은 내일 (영입식에서) 하겠다"고 말했다.


최재형 전 원장은 "2차 경선에서 탈락한 이후에도 정권교체·정치개혁·정치교체를 위해 내가 해야할 역할이 무엇인지 많은 고민을 했다"며 "우리 야당의 목표인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보다 안정적이고, 세대나 지역의 지지를 두루 얻을 수 있는 후보와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돼서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힘 대선후보 본경선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선두 각축전을 벌이고 있지만, 2030세대에서는 홍 의원이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최 전 원장이 결단의 배경으로 밝힌 '세대의 지지를 두루 얻을 수 있는 후보'란 이를 가리킨 것으로 분석된다.


홍 의원과 최 전 원장은 이날 약 35분간 만남을 이어갔다. 홍 의원은 회동 직후 SNS에 "최 전 원장이 큰 결심을 해줘서 정권탈환의 선봉에 나서주기로 했다"며 "청렴·소신·강직의 대명사인 최 전 원장의 'jp희망캠프' 합류를 국민·당원과 함께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에 앞서 홍 의원은 수 차례 최 전 원장과 직접 통화를 갖고 지지 선언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측 관계자와 최 전 원장측 관계자 사이의 '실무 라인'에서도 지속적인 소통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홍준표 캠프 핵심 관계자는 "최 전 원장이 보수 진영이나 우리 당 지지자 사이에서 갖는 기대나 위상이 크다"며 "오늘 자택으로 직접 찾아뵌 것은 최대한 예우를 갖춰 모시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전 원장의 공식 영입식은 17일 오후 9시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다. 최 전 원장 캠프에 있던 인사들 중 일부는 이미 몇몇 캠프로 흩어졌지만, 김민우 대변인 등 최 전 원장의 거취 결정을 기다리던 인사들은 공식 영입식을 계기로 홍준표 캠프에 함께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 관계자는 "홍준표 의원이 최재형 전 원장을 '선거대책위원장 이상'으로 예우할 가능성이 높다"며 "공동선대위원장 중에서도 특정 권역에 대한 총괄본부장을 맡기지 않고, 총괄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관측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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