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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데뷔 12년차 ‘씨엔블루’의 도전은 계속된다”


입력 2021.10.20 16:46 수정 2021.10.20 16:46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아홉 번째 미니앨범 '원티드' 20일 발매

밴드 씨엔블루가 더 깊어진 음악으로 돌아왔다.


ⓒFNC엔터테인먼트

씨엔블루는 20일 오후 아홉번째 미니앨범 ‘원티드’(WANTED) 발매 기념 온라인 컴백 토크쇼를 진행했다. 그간 모던하고 댄디한 매력을 선보였던 씨엔블루는 이번 앨범을 통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컨셉추얼한 모습을 강조한다.


정용화는 “회의 하면서 콘셉트를 강조한 앨범이 있었는지 돌아봤는데 없었던 것 같다. 볼거리가 더 풍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싹둑’(Love Cut)은 19세기 후반 분위기를 담은 록 장르의 곡이다. 디스코 리듬의 드럼과 베이스 연주가 특징이며, 서부 영화를 연상할 수 있는 기타 사운드와 피아노로 곡의 분위기를 완성시켰다. 작사, 작곡에 나선 정용화는 우리 주위를 둘러싼 잘못된 관계들과 인연을 미련 없이 가위로 ‘싹둑’ 끊어내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곡을 완성했다.


정용화는 “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미용실을 보고 영감을 받아 메모를 해뒀다. 노래를 쓰면서 ‘싹둑’을 이용해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정신은 “디스코 리듬에 드럼과 베이스가 리드미컬하게 이끌어가는 곡이다. 피아노 사운드도 좋다”며 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싹둑’ 외에도 치열한 현대 사회를 자신감으로 이겨내자는 이야기가 담긴 펑키한 장르의 ‘99%’, 감미로운 베이스 연주가 인상적인 이정신의 자작곡 ‘홀드 미 백’(Hold Me Back), 씨엔블루 특유의 세련됨이 묻어나는 모던 록 장르의 ‘엉터리’, 정용화의 감미롭고 포근한 보컬 색이 두드러지는 ‘타임캡슐’(Time Capsule)까지 총 다섯 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뿐만 아니라 수록곡들에도 모두 ‘떼창’ 포인트가 담겨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멤버들도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으로 ‘떼창’ 포인트를 꼽았다. 정용화는 “라이브에 대한 기대가 크다. 공연을 할 수 있는 날이 가까워진다는 생각에 곡마다 떼창 구간을 넣게 됐다”고, 이정신은 “코로나19가 빨리 끝나서 오프라인으로 공연을 하고 싶다는 열망이 크다”고 말했다.


정용화는 “씨엔블루는 아직 보여드릴 게 많다고 생각한다. 전역 후 처음으로 했던 앨범이 과거와 현재, 미래로 발라드곡을 먼저 시작했다면 이번에는 곧 콘서트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라이브를 의식해 곡을 만들었다. 팬들과 함께 즐기는 모습이 상상이 가는 앨범”이라고 덧붙였다.


씨엔블루는 2009년 데뷔 후 군백기를 넘어서 12년째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이정신은 “9집을 준비하면서 이렇게 계속 진행 중이라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라는 게 진심으로 다가왔다. 10년 넘는 시간동안 활동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멤버들에게 고마운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강민혁 역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건 씨엔블루 음악을 사랑해주시는 팬들, 대중분들이다. 우리 음악을 즐겨주시는 힘은 우리 활동의 가장 큰 원동력이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얼마나 좋은 음악으로 보답할 지를 계속 고민하다 보면 나름 좋은 앨범이 나오고 성장해가는 것 같다”고, 정용화는 “나이를 먹을수록 얻게 되는 소재도 많고 경험하게 되는 것 같다. 후배 밴드들에게도 배울 점이 많다. 후배들의 열정에 자극도 받고, 더 열심히 하게 된다”고 소회를 밝혔다.


씨엔블루는 앞으로도 새로운 도전을 이어간다. 정용화는 “지향하는 음악색이 따로 있지 않지만 그 나이에, 그 당시에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것이 재미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우리가 어떤 음악을 할 지 모르겠는 게 가장 재미있는 부분이다. 앞으로도 우리가 어떤 음악을 할지 기대된다.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씨엔블루의 아홉 번째 미니앨범 ‘원티드’는 이날 오후 6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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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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