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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환표 '글로벌·디지털' 가속…농협금융 실적 '날개'


입력 2021.10.25 12:37 수정 2021.10.25 12:37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3분기 누적 순익, 전년比 24.9%↑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NH농협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가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쾌속질주에 힘입어 디지털 혁신과 글로벌 사업 확장을 도모하고 있는 손병환 회장의 행보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농협금융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이 1조82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9% 늘어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1조7359억원)을 3분기 만에 넘어선 것이다.


핵심 자회사인 NH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2375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0.9% 증가했다. NH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 역시 7425억원으로 47.9% 늘었다. NH농협생명도 1142억원으로, NH농협손해보험은 876억원으로 각각 77.6%와 78.0%씩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올해 4분기에 금리·환율 등의 시장변동성 확대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잠재적 부실자산에 대한 리스크관리 강화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질적 성장을 통한 핵심 성장 동력 확보, 고효율 경영체질 개선 등 핵심 과제를 중점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호실적에 힘입어 손 회장의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 전략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손 회장은 지난 5일 글로벌전략협의회를 직접 주관하며 계열사별 글로벌 사업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시장 상황과 당면 현안들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손 회장은 농협금융의 글로벌사업 중장기 목표인 당기순이익 1600억원, 해외점포 13개국 28개 확보를 달성하기 위해 계열사별 네트워크 확대와 해외점포별 사업역량 강화를 중점 추진 할 것을 당부했다.


손 회장은 협의회를 마치며 "금융지주 설립 10주년이 되는 내년을 기점으로 글로벌사업이 농협금융의 핵심 전략 사업이자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 계열사의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주문했다.


손 회장이 올해 초 공개한 디지털 혁신 프로젝트에도 한층 속도가 나고 있다. 농협금융은 디지털 시스템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은행 3200억원 ▲생명 484억원 ▲증권 469억원 등 약 5000억원을 IT부문에 투자해 고객 보호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손 회장은 지난 6월 디지털 현장경영의 첫 번째 계열사로 택한 NH농협캐피탈을 방문한 자리에서 "농협금융은 선제적으로 IT인프라에 투자하고, 고객과 임직원이 체감할 수 있는 디지털 추진을 통해 시장 흐름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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