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1위 나란히 패한 가운데 롯데전 승리 '0.5게임차'
최종일 승리하고 삼성·KT 패하면 정규시즌 1위 등극
3위 LG트윈스도 최종일 정규시즌 우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LG는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2021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1 승리했다. 공동 선두 KT와 삼성이 모두 패하면서 LG는 공동선두 그룹을 반 경기차로 추격했다.
선발 임찬규(4.2이닝 6탈삼진)가 5회를 채우지 못했지만 이정용-정우영-고우석의 계투로 롯데 타선을 막았다. LG는 1회 김현수의 좌전 적시타로 리드를 잡은 뒤 6회초 채은성과 홍창기의 중전 적시타로 달아난 뒤 서건창 땅볼로 1점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롯데 3연패.
LG도 희망이 생겼다. 정규시즌 최종일인 30일 경기에서 KT, 삼성이 패하고, LG가 다시 롯데를 꺾으면 대망의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LG가 정규시즌 1위에 오른 것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1994년이다.
KT는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5.1이닝 4실점)가 초반 대량실점하면서 키움에 졌고, 삼성은 선발 백정현이 7.1이닝 3실점 호투했지만 타선이 루친스키를 공략하지 못하면서 패했다.
여전히 KT·삼성이 LG보다 유리한 것은 맞다. KT나 삼성 중 한 팀이 이기고, 다른 팀이 패한다면 이긴 팀이 1위에 등극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 최종일 경기에서 KT와 삼성이 모두 이기면 두 팀은 31일 대구에서 사상 첫 1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