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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7차전급’ 첫 타이브레이커…유리한 팀은?


입력 2021.10.30 21:52 수정 2021.10.30 22:46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플레이오프한국시리즈까지 시간적 여유 충분 '총력전'

원태인 선발 삼성 근소한 우위..라팍 분위기도 플러스

KT위즈 ⓒ 뉴시스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가 사상 첫 단일시즌 1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을 치른다.


KT는 3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2021 KBO리그’ SSG랜더스전에서 8-3 승리했다. KT는 2-2 맞선 3회초 유한준의 솔로홈런으로 균형을 깬 뒤 5회초 대거 5득점을 올렸고, 6회말 에이스 고영표까지 불펜으로 투입하는 강수를 던져 승기를 잡았다. 9회에는 마무리 김재윤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삼성은 창원에서 홈런포로 NC 마운드를 무너뜨리며 11-5로 이겼다. 1회초 호세 피렐라의 선제 홈런을 시작으로 3-4 뒤진 5회초에는 ‘오마산’ 오재일이 역전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6회에는 김헌곤이 좌월 솔로포를 쐈고, 계속된 2사 1,2루 찬스에서 구자욱이 2타점 3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선발 뷰캐넌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최채흥은 4.1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144경기를 치르고도 나란히 76승9무59패를 기록한 두 팀은 공동 1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바뀐 규정에 따라 두 팀은 타이브레이커를 치른다. 상대전적에서 9승1무6패로 우세한 삼성의 홈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31일 오후 2시 시작된다. 9이닝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승부치기나 무승부 없이 끝장 승부를 벌인다.


이긴 팀은 정규시즌 우승의 영광을 안고 한국시리즈에 직행한다. 정규시즌 우승팀은 31일 타이브레이커(단판)를 통해 가리게 됐다. 이 경기에서 이기는 팀이 한국시리즈에 직행한다.두 팀은 내일이 없는 혈투를 펼칠 수 있다. 패하더라도 일단 플레이오프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어 전력을 아낄 필요가 없다. 야구팬들 입장에서는 한국시리즈 7차전급의 긴장감과 집중력을 기대할 수 있다.


야구 전문가들은 삼성의 근소한 우세를 전망했다. 지난 23일 1위 탈환 후 3경기에서 평균 2.3득점에 그쳤던 삼성 타선이 최종전에서 터졌다. 타선 침묵 속에 최근 3경기에서 1무2패로 고전했던 삼성은 이날 3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불이 붙었다.


삼성 라이온즈 ⓒ 뉴시스

삼성 허삼영 감독 계획대로 에이스 원태인(14승7패 평균자책점 3.06)을 쓰지 않고 타이브레이커까지 왔다는 점도 든든하다. 원태인은 올 시즌 KT전에서는 2승 평균자책점 1.26으로 매우 강했다. 이 점은 KT 이강철 감독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이번 주 3경기 치른 삼성과 달리 KT는 지난 27일부터 더블헤더 포함 5연전을 치렀는데 배제성-고영표-윌리엄 쿠에바스-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소형준을 모두 투입했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이틀 만에 올라온 에이스 고영표가 불펜투수로 3이닝을 소화했다.


31일 선발 쿠에바스도 이틀 전 NC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등판해 7이닝 동안 108개를 던졌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삼성을 상대로 5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2.97로 강했지만,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 상태에서 불이 붙은 삼성 타선을 만난다는 점은 껄끄럽다.


가장 부담스러운 것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분위기다. 최근 KT와의 2경기에서도 모두 이겼다.


명가 재건을 염원한 삼성 홈팬들은 지난 24일 코로나19와 쌀쌀한 가을밤 날씨에도 코로나19 이후 최다인 8000여 명의 관중이 라팍을 찾았다. 30일 창원NC파크에도 삼성 원정 팬들이 3루 관중을 넘어 1루까지 넘쳐 들어왔다. 그만큼 팀에 열렬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선수들도 응원석을 보며 동작이 큰 세리머니로 포효하며 하나가 됐다.


하지만 야구는 알 수 없다. 게다가 144경기를 치르고도 1위를 가리지 못한 시즌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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