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이 가계부채 총량 규제로 대출을 제한하고 있는 가운데 신한은행을 상대로 일부 아파트 사업장의 잔금대출을 대신 내달라고 요청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농협은행은 협약을 맺은 아파트 사업장의 잔금대출을 일부 분담해달라고 신한은행에 요청했다. 신한은행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양 은행 사이의 영업점별 조율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는 금융당국과 은행권의 입주사업장 점검 태스크포스 합의에 따라 규제 한도 소진으로 대출 여력이 부족해진 농협은행이 비교적 여유가 있는 신한은행에 지원을 요청한 것이다. 농협은행의 올해 3분기 말까지 가계대출 증가율은 7%대로, 4%대인 신한은행에 비해 높은 편이다.
금융당국과 은행권은 잔금대출이 막혀 계약자들이 입주하지 못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올해 말까지 입주가 예정된 110여개 아파트 사업장의 관련 대출 현황과 은행별 대출 여력을 공유하기로 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