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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는 실패’ 콘테 첫 해 우승 마법은?


입력 2021.11.03 00:14 수정 2021.11.02 19:34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경질된 누누 산투에 이어 토트넘 부임 유력

유벤투스, 첼시에서 부임 첫 해 우승 이끌어

첼시 부임 첫 해 EPL 트로피 품은 콘테 감독. ⓒ AP=뉴시스

세계적인 명장이자 우승 청부사로 널리 알려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런던 입성이 다가오고 있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 시즌 부임한 누누 산투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예정된 수순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사령탑으로 선임된 누누 감독은 개막 초반 3연승을 달리며 프리미어리그 8월의 감독상을 받았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지나치게 소극적인 전술은 팬들의 반발을 불러왔고 결국 팀 성적이 하락세를 보이자 험악해진 여론은 감독의 경질을 요구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막판에도 조제 무리뉴 감독을 경질, 1년간 2명의 정식 감독을 교체하는 강수를 두고 있다. 그만큼 팀 상황이 매우 좋지 않으며 보드진이 우승 등 확실한 성과를 요구한다고 볼 수 있다.


이제 10경기를 치른 토트넘은 승점 15(5승 5패)로 프리미어리그 9위를 달리고 있다. 차기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웨스트햄)와는 승점 5, 선두 첼시(승점 25)와는 승점 10 차이로 아직 늦지 않았다는 평가다.


여기에 토트넘은 리그컵과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서 생존 중이며 내년 초에는 FA컵 일정에 돌입한다. 즉, 우승 가능성이 모두 열려있는 상황이며 더 늦기 전에 팀을 추스르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부임이 유력한 콘테 감독은 유럽 축구 내에서 대표적인 우승 청부사로 통한다. 특히 콘테 감독은 빅클럽을 맡고난 뒤 첫해부터 확실한 성적을 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 AP=뉴시스

실제로 콘테 감독은 2011-12시즌 유벤투스 지휘봉을 잡아 세리에A와 코파 이탈리아를 석권하며 첫해부터 더블을 완성했고 2016-17시즌 첼시로 건너와서는 어수선했던 팀을 정비하며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가장 최근 지휘봉을 잡았던 인터 밀란에서는 아쉽게 ‘첫 해 우승’의 법칙이 깨지고 말았다. 특히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세비야에 패한 것이 가장 큰 아쉬움을 남았다. 하지만 인터 밀란은 이듬해 유벤투스의 오랜 독주를 저지하며 리그 정상에 올랐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빅6’의 일원으로 대접받고 있으나 오랜 기간 무관에 그치고 있는 팀이다.


이를 구원하기 위해 명장 조제 무리뉴 감독을 데려왔고 지난 시즌 ‘2년차 우승 마법’에 많은 기대를 걸었으나 리그컵 준우승, 리그 7위, 유로파리그 16강 탈락에 그치고 말았다.


무리뉴 감독도 해내지 못한 토트넘 무관의 한을 콘테 감독이 ‘첫 해 우승 마법’으로 풀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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