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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호남의 분노와 한탄, 특정 후보 문제가 아니라 느낄 정도"


입력 2021.11.04 11:49 수정 2021.11.04 11:49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전날 광주 찾아 체감한 호남 민심 전해

"경선 과정서 국민 상식 동떨어진 발언

시간 지났는데도 민심 심각히 받아들여

국민의힘 전체에 실망…나도 위기의식"

국민의힘 대선후보 본경선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4일 국회본청 앞 대장동게이트 특검 추진 천막투쟁본부를 찾아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대선후보 본경선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본경선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실언(失言)과 이해할 수 없는 후속 잘못들이 특정 후보 리스크를 넘어 호남 민심 전체를 국민의힘으로부터 돌려세우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원희룡 전 지사는 4일 오전 국회본청앞 '대장동 게이트' 특검 도입 촉구 천막농성현장을 격려 방문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나 이준석 대표가 호남동행을 당의 우선 과제로 선언했는데도, 호남에 대해 거론할 때마다 조마조마한 게 있었다"며 "(본경선 과정에서) 호남민들의, 나아가 국민적 상식과 동떨어진 발언과 연이은 있을 수 없는 잘못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전날 원 전 지사는 광주광역시를 찾아 국립 5·18 민주묘역을 참배하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과정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전 대통령 관련 발언' 파문이나 그 직후의 이른바 '개 사과' 파동 등이 민심 이반을 불러왔다는 것을 체감했다는 것이다.


원희룡 전 지사는 "그 (전 전 대통령 관련 발언 파문이나 '개 사과' 파동) 부분으로부터 시간이 좀 지났는데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분노하고 한탄하는 민심의 목소리가 아직도 너무 강하더라"며 "특정 후보의 지지도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힘 전체에 대한 실망과 기대를 접는 현상으로 이어져 나 자신도 위기의식을 느낄 정도"라고 토로했다.


5·18 묘역에서 무릎을 꿇는 사과를 했던 김종인 전 위원장이 '전두환 전 대통령 발언' 파문을 일으킨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힘을 싣는 게 모순 아니냐는 질문을 향해서는 "국민들은 그 때 그 때 입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전체적인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지를 보고 판단한다"면서도 "내가 후보의 입장에서 그렇게 구체적으로 (김 전 위원장을) 찝어서 말씀드릴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대장동 게이트' 관련, 유동규 압색 직전
통화한 이재명 복심은 복수 인물 시사
"유동규가 통화한 인물, 李 또다른 복심
통화 보고됐을 가능성? 상식에 맡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몸통'이라는 의혹이 있는 '대장동 게이트'와 관련해서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압수수색을 당하기 직전에 통화한 인물이 이 후보의 '복심'인 정진상 선대위 비서실 부실장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원 전 지사는 유 전 본부장이 통화한 또다른 이 후보의 '복심'이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원희룡 전 지사는 "(유동규 전 본부장이 압수수색 직전에 정진상 부실장 외에 통화한 인물은 이재명 후보의) 또다른 복심"이라며, 통화 내용이 이 후보에게 보고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상식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가 유동규가 자살약 먹고 누워있던 것을 어떻게 알았겠느냐"며 "본인은 '돌아돌아 들었다, 그런데 누구에게 들었는지는 기억이 안 난다'고 했는데, 명백한 위증을 국회에서 한 것"이라고 단언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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