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첫 체험’ 콘테가 진단한 토트넘 “생각부터 바꿔야”


입력 2021.11.07 14:41 수정 2021.11.07 14:41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컨퍼런스리그 승리 후에도 표정 밝지 않아

선수들에게 승리 향한 자신감과 집중력 주문

안토니오 콘테 감독. ⓒ AP=뉴시스

데뷔전을 치른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선수들에게 승리를 향한 자신감과 집중력을 주문했다.


토트넘은 지난 5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1-22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 G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비테세(네덜란드)에 3-2 신승했다.


전반 15분 손흥민의 시즌 5호골이자 콘테호 첫 골을 시작으로 모우라와 상대 자책골 덕에 3-0까지 달아났다. 이후 2골을 내주며 2-3으로 쫓긴 채 전반을 마쳤고, 후반 14분에는 수비수 로메로까지 퇴장 당하면서 어렵게 승리를 챙겼다.


콘테 감독의 토트넘 데뷔전이었던 이날 경기 승리로 토트넘은 승점7(2승1무1패)째를 챙기며 조 2위로 올라섰다.


토트넘 감독으로서 첫 경기를 가진 콘테 감독은 승리 후에도 표정이 밝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승리는 따냈지만 수비와 조직력에서 많은 문제를 드러냈다. 손흥민도 “이런 경기는 아쉽다”고 선제골과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지 못했다.


최근 토트넘의 경기력이나 분위기는 좋지 않다. 2018-19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올랐던 토트넘은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에도 실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무관에서 벗어나겠다”는 큰 뜻을 품고 누누 감독을 영입했지만, 시즌 초반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자 경질했다. 지난 시즌 득점 1위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라는 최정상급 공격수를 보유하고도 이번 시즌 EPL 10경기 9골에 그쳤다. 그러는 사이 선수들의 동기부여나 집중력, 자신감도 크게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이를 정확하게 진단한 콘테 감독은 선수들에게 강한 정신력을 주문하고 나섰다.


콘테 감독은 경기 후 ESPN 등 해외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경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어두운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앞으로 토트넘이 우승팀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승리를 향한 의지와 희생이 필요하다. 승리에 대한 의지와 자세는 돈으로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런 정신이 없다면 중위권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2016-17시즌에는 첼시를 EPL 정상에 올려놓았고, 2020-21시즌에는 유벤투스 독주를 깨고 인터밀란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끈 ‘우승 청부사’다. 토트넘에 새로운 기운과 역동성을 불어넣겠다는 것이 ‘명장’ 콘테의 생각이고, 13년 동안 우승컵을 기다려온 팬들 또한 바라는 바다.


이제 콘테 감독은 토트넘을 이끌고 첫 리그 경기를 치른다. 7일 오후 11시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에버턴을 상대로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정신 상태의 전환을 촉구한 콘테 감독 주문에 선수들이 얼마나 스며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