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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공중훈련 끝나자마자…북한, 포사격 경기 진행


입력 2021.11.07 11:30 수정 2021.11.07 15:49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선전매체 통한 대남 비난 지속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7일 북한군 서열 1위인 "박정천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지도 하에 전날 포병구분대들의 포사격경기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

북한이 한미 연합공중훈련 종료 다음날 포병부대 포사격경기 훈련을 진행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7일 "자위의 기치 높이 국가방위력 강화의 새 전기를 펼쳐가기 위한 인민군부대들의 훈련 열풍이 세차게 일어나고 있는 속에서 조선인민군 각급 기계화부대 관하 포병 구분대(대대급 이하 부대)들의 포사격 경기가 11월 6일에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번 훈련은 북한군 서열 1위인 박정천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지도하에 진행됐다. 림광일 인민군 총참모장 등 연합부대장들은 훈련을 참관했다.


통신은 "당 중앙군사위원회가 조선인민군 제1차 군정 간부강습회에서 제시한 전투적 방침을 높이 받들고 조선인민군 기계화부대들에서 기동 포병 전투 능력을 높이기 위하여 진행한 훈련 정형을 검열 평가하며 전군에 경쟁적인 훈련 열풍을 더욱 세차게 일으키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밝혔다. 기계화부대에 소속된 대대급 포병부대가 전차 등을 활용해 이동 중인 부대를 포 사격으로 지원하는 훈련을 했다는 뜻이다.


훈련에서 1등을 한 제604군부대관하 포병구분대에는 명포수 상장과 메달·휘장이 수여됐다. 박 상임위원은 관련 성적에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이 그간 선전매체 등을 통해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강한 불쾌감을 표해온 만큼, 맞대응 성격의 군사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줄곧 제기됐지만 현재까진 선을 넘지 않는 모양새다.


실제로 북측은 이번 훈련 개최 소식을 전하며 한국과 미국을 비난하는 '공식 메시지'는 내놓지 않았다. 다만 대외선전매체를 통해 '우회적 비난'은 연일 이어가고 있다.


대외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는 이날 리남철 사회과학원 연구사가 작성한 글을 통해 "올해 들어와 9월까지만도 남조선 당국은 '한미동맹' 유지와 '연합방위태세 강화' 명목으로 총 146차의 연합야외기동훈련을 벌였다"며 "이 모든 훈련들이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침략전쟁연습이라는데 대해서는 더 논의할 여지도 없다"고 밝혔다.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 역시 전날 '평화의 외피 속에 벼려지는 대결의 칼'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연합공중훈련을 언급하며 "조선반도의 평화에 역행하는 이런 무분별한 망동들은 남조선당국이 말로는 ‘평화’를 운운하지만 동족을 해치려는 칼을 거두지 않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통일신보는 "남조선 당국이 동족이라고 하면서도 '주적'으로 대하는 편견적인 시각과 이중적인 태도, '평화'의 외피 속에 동족 대결의 칼을 가는 적대시적 관점과 정책을 뿌리 뽑지 않고서는 조선반도의 평화는 계속 멀어지기만 할 것"이라고도 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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