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로 초대형·복합형 리츠 도약”
신한서부티엔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신한서부티엔디리츠, 모리츠)가 내달 코스피시장에 입성한다.
승만호 서부티엔디 및 신한서부티엔디리츠 대표는 9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통해 배당 기반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모두 갖춘 초대형·복합형 리츠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현재 서부티엔디가 대주주인 디벨로퍼 앵커 리츠다. 앵커 리츠는 개인투자자가 아닌 개발·건설업자, 호텔·유통기업, 금융기관, 연기금 등이 최대 주주로서 리츠의 자금조달·자산운용을 돕는 리츠다.
모리츠인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유상증자 및 상장을 통해 조달된 자금으로 자리츠인 신한서부티엔디제1호리츠의 증권 100%를 편입할 예정이다.
현재 모리츠의 주요 자산은 인천에 있는 복합 쇼핑몰 스퀘어원이다. 자리츠인 신한서부티엔디제1호리츠는 내달 초 서울 드래곤시티 건물 3개 동 중 하나인 그랜드머큐어 호텔을 매입할 예정이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의 상장이 완료되면 호텔을 자산으로 둔 리츠의 국내 최초 상장 사례가 된다.
회사는 자산관리회사(AMC)인 신한리츠운용과 협업을 통해 자산 개발은 서부티엔디가, 운영 관리는 신한리츠운용이 맡아 부동산 생애 주기를 따라 각각의 전문성을 발휘해 성장 가능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6월, 12월 결산법인으로 오는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평균 예상 배당률은 6.25%다. 상장 후 첫 13개월간은 약 8%를 배당할 예정이다. 이는 연환산수익률 7.33%로 1년 정기 예금의 7.5배가 넘고 유가증권시장 연간수익률의 1.8배가 넘는 수준이라고 사측은 설명했다.
승 대표는 “서부티엔디의 보유 자산을 개발해 편입하고 우량한 외부 자산도 지속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총 공모 주식 수는 2697만7842주로 주당 공모가는 5000원이다.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1348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오는 17~1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24~26일 사흘간 일반 청약을 받는다. 이후 내달 초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며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가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