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당 대선 후보 선출 후 첫 조우 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며 '뼈있는 말'을 주고 받았다.
이 후보는 10일 오전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신문 주최 글로벌 인재 포럼 사전 간담회에서 윤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등과 인사를 나눴다.
이 후보는 윤 후보와 악수한 뒤 "정말 반갑다. 윤 후보님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것) 정말 축하드린다"고 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웃으면서 "과거 성남 법정에서 자주 뵀다"고 했다.
이에 이 후보는 "내 기억에는 없다"며 "왜냐하면 나는 형사사건을 거의 안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아니다. 그래도 이따금씩 들어왔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 후보는 심 후보와도 인사를 나눴다. 이 후보는 부인 김혜경 여사의 안부를 묻는 심 후보에게 "괜찮다"고 답했다.
김 여사는 전날(9일) 오전 1시쯤 자택에서 구토와 현기증, 일시적 의식소멸에 따른 낙상사고를 당했다. 김 여사는 병원에서 치료를 마친 뒤 자택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후보와 윤 후보는 기념 사진을 찍을때 귓속말을 나누기도 했다. 이소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이 후보가 윤 후보에게 '여러사람을 거쳐 메시지가 전달되면 오해가 생길수 있으니 직접 만나서 대화를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 후보도 고개를 끄덕거리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8일 윤 후보에게 일대일 회동을 제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