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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검찰, 윤석열·하나은행 수사하라…못하면 특검"


입력 2021.11.15 11:49 수정 2021.11.15 11:53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대장동, 이익 70% 환수한 내 성과"

"검찰, 윤석열·하나은행 등 수사하라"

"수사 제대로 못하면 예외 없이 특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검찰의 수사가 “미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윤석열 후보의 부산저축은행 대출 비리 부실수사, 하나은행의 배임 등 야권이 촉구하는 ‘대장동 게이트 수사’와는 맥락이 다소 달랐다.


15일 민주당 중앙선대위 회의에 참석한 이 후보는 “화천대유가 부정자금을 조달하는 단계에서 부산저축은행 대출 비리를 윤석열이 주임검사로서 알면서도 입건하지 않거나 무혐의 처분해 토건비리를 저지를 토대를 만들어줬다는 점을 (검찰이) 전혀 수사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하나은행이 무려 7,000억원, 거의 대부분의 (대장동 개발) 자금을 부담하면서 이익배당을 알 수 없는 누군가에게 전부 몰아주는 설계를 했는데 이거야말로 배임 혐의가 아니겠느냐”며 “1% 투자한 측은 4,000억원 가까이 배당을 받았는데 그 배임적 설계를 한 데 대해 왜 수사를 하지 않느냐는 의문이 있다”고 했다.


본인의 혐의에 대해서는 “공공개발 이익의 일부라도 환수하려고 노력해 당시 예상 이익의 70%를 환수한 성과를 만든 사람에 대해 이상한 수사정보를 흘려 문제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장물을 찾아온 행위는 잘한 일”이라고 부인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최초 자금 조성 경위에 관여된 이들의 직무유기, 국민의힘 공직자들이 공공개발을 막고 민간개발을 강요한 배임과 직권남용, 하나은행이 고액 대출을 하면서 배당을 특정인에게 몰아진 배임 설계, 돈의 흐름에 대한 수사를 조금 더 신속하고 엄정하게 해주길 촉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검과 관련해서는 “이재명이든 윤석열이든 하나은행이든, 국민의힘 공직자든 가릴 것 없이 엄정하게 수사를 해야 하고 제대로 못하면 당연히 특검을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충실히 수사하도록 기다려 보되, 영원히 기다릴 순 없는 것이고 일정 정도 제대로 안 한다 싶으면 당에서 강력하게 예외 없이 특검을 시행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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