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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 ‘위드 코로나’에 일 호출 384만건…심야에 택시 없다


입력 2021.11.16 14:05 수정 2021.11.16 14:06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시행 첫 주말인 6일 일 호출 ‘역대 최고’…일상 회복 효과

수요 집중 시간대 택시 공급 감소…“인센티브 보완 필요”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T’ 택시 차량.ⓒ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달 1일부터 시행된 단계적 일상 회복에 따른 이동량 증가로 카카오 T 택시 일 호출 수가 384만건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일평균 호출 수도 289만건으로 단계적 일상 회복 시행 직전 2주간 대비 35% 증가했다.


이번 데이터는 단계적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의 호출 데이터를 시행 직전 2주간인 10월 18일부터 31일까지의 데이터와 비교한 것이다. 전국 기준으로 일반중형택시부터 카카오 T 블루·카카오 T 벤티·카카오 T 블랙 등 브랜드 택시 서비스까지 모두 포함했다.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후 첫 주말인 지난 6일에는 카카오 T 택시 역대 최대 호출 수를 기록, 하루 동안 384만건의 호출이 발생했으며 그 다음 주말인 13일도 이에 육박했다.


택시 호출 피크시간대도 이동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밤 10시를 전후로 호출이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었다. 하지만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후 자정 전후로 수요가 집중돼 심야 피크시간대인 밤 10시부터 새벽 2시의 평균 호출 수는 시행 전 2주간 평균 호출 수와 비교 시 72% 증가했다.


반대로 택시 공급은 수요가 집중되는 피크시간대에 오히려 감소하는 현상을 보여 수요공급 불일치 현상이 심화됐다. 개인택시의 경우 주간 시간대 영업을 선호하고 취객이 많은 심야 운행을 기피하는 경향이 뚜렷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법인 택시 기사 수가 감소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2주간 시간대별 법인·개인 택시 카카오 T 출근 기사 수.ⓒ카카오모빌리티

택시 공급 부족으로 인한 이용자들의 불편 완화에는 ‘목적지 미표기 자동 배차’ 방식의 카카오 T 블루가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 비선호 호출인 ‘5km 미만 단거리 운행건’에 대해 서울 지역의 경우 카카오 T 블루가 일반 중형 택시보다 15%포인트 높은 운행 비중을 보였다.


수요 공급 불균형 현상이 심화되자 심야 피크시간대 전체 카카오 T 브랜드 택시 일평균 호출 수가 86% 증가했다.


서비스별로 살펴보면, 택시 호출량이 급증하는 심야 피크시간대와 새벽시간대인 2시~7시 사이에 카카오 T 블루는 각각 65%와 71%, 카카오 T 벤티는 각각 176%와 212% 증가했다. 프리미엄 택시 서비스 중 가장 요금이 높은 카카오 T 블랙은 심야 시간대 309% 증가했으며 새벽 시간대에는 2899% 크게 증가했다.


심야 시간애 이용자 불편을 줄이기 위해 기사 인센티브 등과 같이 자발적 운행 참여율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이어서 카카오 T 블루 등 목적지를 표기하지 않는 자동 배차 방식의 브랜드 택시를 확대하고 모빌리티 기술을 활용한 이용자 연속 배차 등 운행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심야 시간대 택시 운행이 주간보다 적은 상황에서는 한계가 있을 수 에 없다"며 “택시 기사들이 수요가 몰리는 심야·새벽 시간대에 적극적으로 운행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동기 부여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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