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최종예선 사우디와의 홈경기서 0-1 패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6연패 늪에 빠졌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6일(한국시각) 베트남 하노이서 펼쳐진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6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0-1로 졌다. 지난 9월 맞대결에서 선제골을 넣고 1-3 역전패 당했던 베트남은 홈에서의 설욕을 꿈꿨지만 사우디에 또 졌다.
25%대 볼 점유율에 그친 베트남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내준 채 사우디 슈팅을 막는데 급급했다. 전반 31분 선제골을 얻어맞은 베트남은 후반 30분에도 추가골을 내주는 듯했지만, VAR 판독 끝에 사우디의 파울이 드러나면서 위기를 모면했다. 베트남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웠지만 사우디의 수비를 뚫지 못하고 패배를 받아들였다.
직전 홈 경기에서 일본에 0-1 패한 베트남은 이번에도 0-1로 져 아쉬움을 더했다. 사우디는 지난 11일 호주 원정 무승부에 이어 베트남 원정에서 승점3을 추가, 5승1무로 A조 선두를 질주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지역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동남아시아를 벗어나 월드컵 최종예선 첫 승리를 노렸지만, 아시아 정상급 팀들과의 격차를 실감하고 있다. 6경기 동안 승점1도 챙기지 못한 베트남은 조 최하위에 머물러 탈락이 유력하다.
패장이 된 박항서 감독은 종료 후 베트남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연패가 길어지면서 심리적으로 압박을 느끼고 있지만,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며 “이런 경험이 쌓여 아세안 축구선수권대회서 선수들의 오른 능력을 더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1년 연기된 ‘동남아 월드컵’ 아세안 축구선수권대회(스즈키컵)은 12월 5일 개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