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글로벌 가계부채 관리 금융안전에 필수"

FSB총회 참석…"국제 협력 강화"

고승범 금융위원장 ⓒ데일리안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금융안정위원회(FSB) 총회에 참석해 전세계 경제·금융수장 70여명을 대상으로 금융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가계부채 증가 관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지난 18일 오후 대면·화상을 병행한 하이브리드 형태로 열린 FSB 총회에 화상으로 참석해 최근 과도한 부채가 자산 가격의 상승으로 금융 불균형이 누적되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FSB는 G20(주요 20개국)이 참여하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 안정을 위한 금융규제 개혁을 추진하는 기구다. 총회 회원은 FSB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회원국 재무부, 중앙은행, 금융감독당국의 장 등으로 구성됐다.

고 위원장은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과거 금융위기의 이면에는 모두 과도한 부채 누적이 자리 잡고 있었다"며 "금융안정을 위해 가계부채 관리에 역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의 상호연계성이 강화됨에 따라 위기 발생 시 부문 간, 국가 간 전염 가능성이 높아지는 점을 지적하면서 FSB 중심의 금융당국 간 국제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번 총회에선 글로벌 금융 안전성에 대한 전망과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취약점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가 논의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정부·기업·가계의 부채 증가와 금리 상승 및 선진국·개도국 간 경제·금융 상황의 차이가 글로벌 금융 안정에 취약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기후변화 관련 금융 리스크, 가상자산 이용에 따른 금융 시스템 취약성 증가 등 새로운 과제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