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금리 한달 새 0.88%p↑
보험사 대출금리가 급등하고 있다. 은행권의 금리가 먼저 오른 상황에서 보험업계의 금리까지 높아지면서 서민 대출자의 부담이 더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8일 삼성·한화·교보생명, 신한라이프,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주요 보험사 공시에 따르면 '보편적 차주'에 대한 변동금리형(30년 만기, 분할상환방식) 아파트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47∼5.33%로 집계됐다. 지난달 이들 6개 보험사의 같은 조건 주담대 금리가 연 2.84∼5.20%로 운영된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새 금리 상단이 조금씩 상향 조정 됐다.
보편적 차주는 나이스평가정보(NICE평가정보) 신용평점이 840∼880점이거나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신용평점이 796∼845점에 해당하는 대출자다.
6개사 가운데 5개사가 최고금리를 올렸다. 4개사는 최저금리를 상향했다. 특히 신한라이프는 상단 금리를 높게는 1.13%p나 올렸다. 삼성화재의 운영금리는 지난달 2.84∼4.47%에서 이달 3.53∼4.60%로 상승했다. 교보생명은 4.41∼4.97%에서 4.77∼5.33%로 올린 운영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자에게 적용된 금리 평균은 9월 3.22∼3.93%에서 지난달 3.77∼4.52%로 상승했다.
보험사 중 가계대출 규모가 가장 큰 삼성생명의 경우 이달 운영 금리가 3.60∼5.20%로 동일했다. 하지만 신규 대출자의 평균 금리는 3.69%에서 3.80%로 높아졌다. 교보생명 주담대 대출자의 평균 금리도 3.78%에서 4.52%까지 올랐다.
신용대출 금리도 오름세다. 삼성·한화·교보생명, 신한라이프, 삼성·흥국화재가 이번 달 신용점수 900점 초과 고신용자에게 적용하는 신용대출(소득 무증빙형) 금리는 전월 대비 0.11∼0.88%p 올랐다. 시장금리의 상승과 금융당국의 대출 총량관리의 영향으로 대출금리를 올렸다는 게 보험업계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