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3, LGU+ 망 중심으로 통화 불량 지속
LGU+, 3일 전용 고객상담 창구 마련키로…임대폰 지급 등 검토
원인 주체 정확하지 않아 소비자 불편 가중
애플 스마트폰 아이폰13 시리즈의 통화 불량 문제가 지속되고 있지만 통신사와 제조사의 책임 소재가 명확하지지 않아 고객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통화 불량이 중점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LG유플러스가 전용 상담창구를 개설하기로 하면서 이용자 보상 여부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오는 3일 오전 9시 아이폰13 통화 불량 문제로 불편을 겪고 있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고객센터 전용상담창구'를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아이폰13 문제가 해결될 때 까지 전화수신에 문제가 없는 스마트폰을 임대해주는 방침을 검토 중이다.
지난 10월부터 일부 아이폰13을 사용자들을 중심상대가 전화해도 반응하지 않고, 부재중 알림(매너콜) 문자도 오지 않는 콜드랍(통화 끊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애플이 아이폰13·12의 통화 끊김 현상 개선을 위한 iOS 15.1의 업데이트 버전인 iOS 15.1.1을 배포했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매너콜 문제도 들어오지 않는다", "공식 수리센터에 세 번이나 다녀오고 13프로로 바꿨는데도 전화가 안들어온다" 등 하소연이 빗발치고 있다.
특히 이번 통화 불량 사태가 SK텔레콤, KT 이용자는 거의 발생하지 않고 LG유플러스 망 이용자들 중심으로 발생하면서 LG유플러스 통신망의 문제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LG유플러스는 해외 통신사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한 만큼 통신망의 문제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문제는 제조사인 애플코리아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으면서 소비자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통신사, 제조사 모두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아이폰13 통화 피해모임만 200명이 넘어섰고, 일부 고객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민원을 제기하는 등 피해 규모는 확대되는 추세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애플하고 퀄컴하고 정확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으며 해결책을 찾는 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