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체티노 감독 전술 이어 선수단 장악 능력 놓고도 불만 흘려
파리생제르맹(PSG)이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안착했지만 팀은 여전히 어수선하다.
PSG는 8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펼쳐진 ‘2021-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조 조별리그 6차전에서 브뤼헤를 4-1 완파,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PSG는 리오넬 메시-킬리안 음바페 등 화려한 공격진을 앞세워 전반에만 3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과 중앙 침투가 빛난 음바페와 위협적인 드리블과 정교한 패스를 뽐낸 메시는 네이마르 공백을 잊게 했다. 음바페와 메시는 각각 2골씩 터뜨리며 대승을 견인했다.
잡음은 여전하다.
PSG는 지난 9월 객관적인 전력상 조별리그에서 약팀으로 분류된 브뤼헤와의 1차전에서 1-1 무승부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약팀을 상대로 중원 장악에 실패해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를 했던 패턴을 답습했다. 이를 놓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전술에 불만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메시 역시 포체티노 감독의 공격 세부 전술을 놓고 우회적으로 불만을 흘렸다. 이는 자신의 성적과도 연관이 있다. 메시는 재정난에 허덕이는 ‘친정’ 바르셀로나를 떠나 이번 시즌을 앞두고 PSG로 건너왔다. 큰 기대를 모았지만 프랑스리그1에서는 1골(3도움)에 그치고 있다.
현지에서는 “메시가 포체티노 감독이 네이마르-음바페 등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 탓에 자신의 성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지난 9월 경기에서는 교체되어 들어올 때 메시가 포체티노 감독과 악수하지 않은 것을 놓고 불화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후 포체티노 감독은 개성 강한 특급 스타들을 이끄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해 포체티노 감독이 PSG를 떠날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라 제기됐다.
챔피언스리그를 하루 앞둔 6일에는 “메시가 포체티노 감독의 라커룸 장악 능력 부재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자신의 SNS나 직접적인 언론과의 접촉을 통해 밝힌 것은 아니지만 포체티노 감독을 향한 불만을 흘리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퍼거슨 전 감독이 차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으로 강력 추천했던 포체티노 감독이 결국 떠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PSG 일부 선수들이나 현지 언론들도 ‘시간의 문제일 뿐, 포체티노가 맨유로 떠날 것’으로 보고 있다. 랄프 랑닉 임시 감독이 들어오면서 이번 시즌 포체티노의 맨유행이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것 뿐이라는 얘기다.
맨유든 다른팀이든 메시와의 잡음 등 화려한 선수들을 장악하지 못한다면 오래 버티기 어렵다. 선수단 장악, 세계적인 스타들이 버티고 있는 빅클럽과 연결되고 있는 포체티노 감독 개인으로서도 해결해야 할 숙제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