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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한국형 귀물 등장"…'불가살', 600년 넘나드는 '묵직한' 판타지


입력 2021.12.15 15:34 수정 2021.12.15 15:34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18일 오후 9시 첫 방송

'불가살'이 고대 한반도에 존재했던 불로불사의 귀물, 불가살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새로운 한국형 판타지를 예고했다.


15일 열린 tvN 새 주말드라마 '불가살'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는 장영우 PD와 배우 이진욱, 권나라, 이준, 공승연, 정진영, 박명신, 김우석이 참석했다.


ⓒtvN

'불가살'은 죽일 수도, 죽을 수도 없는 불가살(不可殺)이 된 남자가 600년 동안 환생을 반복하는 한 여자를 쫓는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장 PD가 한국형 불사의 존재, 불가살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신경을 쓴 부분을 밝혔다. 그는 "한국적인 세계관 안에 관계, 서사를 풍성하고 재밌게 써주셔서 비주얼로 잘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매 신에 감정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프리프로덕션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다. 한국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 이렇게 하기가 쉽지 않은데, 함께 고민을 해준 스태프, 제작진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국형 판타지를 표방한다는 점에서 드라마 '도깨비'와 비교가 되기도 한다. 이에 장 PD는 "비교되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불가살' 속 귀물들은 한국 설화에서 가져왔다. 한국적 설정을 살려보는 취지로 만들었다"며 "('도깨비'와) 다른 부분을 짚자면, '도깨비'는 멜로 위주라면 '불가살'은 가족과 관계의 변화가 크다. 감정도 많이 변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진욱이 600년 전 인간에서 불가살이 된 단활을 연기한다. 불가살에게 쫓기는 환생자 민상운 역은 권나라, 과거 단활의 아내이자 특별한 능력을 가진 단솔 역은 공승연이 맡아 600년 간 얽히고설킨 인연을 풀어낼 예정이다.


이진욱은 먼저 새로운 '불사' 캐릭터를 예고했다. 그는 "불사의 캐릭터들은 여러 가지 영화나 드라마에서 다뤄지긴 했지만, 우리 드라마에서는 다르게 표현되는 부분들이 있다. 600년이라는 시간을 불사의 존재로 살게 되면 대부분은 익숙해진다. 하지만 단활은 익숙해지지가 않는 느낌이 있다. 멈춰버린 시계, 방향을 잃은 나침반이라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로지 복수를 향해 600년을 불태운 인물이다. 감독님의 설명을 많이 듣고, 이러한 부분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라며 "시간이 멈춘 느낌을 내기 위해 의상도 신경 썼고, 주로 낡은 옷들을 입기도 했다. 외모에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했다"는 과정을 덧붙였다.


권나라는 민상운에 대해 "아픔이 있지만, 주저앉지 않고 용기와 희망을 가지고 주체적으로 사는 캐릭터다. 내가 본 상운은 환한 빛 같은 캐릭터였다. 꼭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은 면모를 예고했다. 더불어 "감정신들이 많았는데, 다양하게 표현을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공승연은 "단솔이라는 캐릭터를 접했을 때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얽히고설킨 인연들을 어떻게 풀어낼지 정말 기대가 됐다"고 다양한 관계를 예고했다. 그러면서 "모성애가 강한 인물인데, 그런 부분을 살리려고 노력했다. 단솔에게 아들이라는 존재는 뗄려야 뗄 수가 없다. 그 친구와 호흡을 잘 맞춰서 멋진 엄마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베일에 싸인 재력가 옥을태 역을 맡은 이준은 미스터리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느낀 희열을 언급했다. "대본을 보는데, 첫 등장 장면이 매력적이었다"며 "(연기를 하며) 희열을 느낄 수가 있을 것 같았다. 실제로 재밌게 찍고 있다. 안 해 본 캐릭터를 연기하다 보니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tvN

무관이자 단활의 양아버지 단극 역의 정진영과 600년 전 불가살의 저주를 예언한 무녀 역의 박명신, 강아지처럼 단활을 따르는 남도윤 역의 김우석도 600년의 시간을 오가며 보여줄 다채로운 모습을 예고했다.


정진영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다 보니 몇 사람의 인물을 사는 것 같았다. 그게 매력적으로 느껴졌다"며 "지금의 트렌드와는 다를 수도 있다. 묵직하고, 굵은 서사가 있다. 그런 점도 오히려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박명신 또한 "무녀가 멋있게 나오는데, 일단 그게 좋더라.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다른 사람을 연기하는 것도 재밌었다"고 작품의 설정에 만족감을 표했다. 더불어 "기본적으로 내가 귀여움을 가지고 있는데, 그걸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 현대로 넘어오며 다른 캐릭터들에게 귀여움을 받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김우석은 "남도윤은 강아지 같은 인물이다. 내가 보기와는 다르게 생각보다 밝지는 않은, 고양이 같은 타입이었는데 이번에 강아지 같은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어 매력적이었다"고 말해 색다른 매력을 기대하게 했다.


'불가살'은 18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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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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