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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역대급 IPO 예고에 도약대 선 장외시장


입력 2021.12.21 05:00 수정 2021.12.20 16:26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내년 상반기 공모액, 올해 2배 예상

증권업계, 비상장거래 서비스 확대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성장세를 보인 장외주식시장이 내년에는 더 커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연초 LG에너지솔루션을 신호탄으로 기업공개(IPO) 대어들의 줄상장이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의 장외주식 서비스 확장으로 질적 수준도 한 단계 도약이 예상된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제도권 장외주식시장인 K-OTC의 시가총액은 30조7796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17조1828억원에서 두 배 가까이 덩치가 커졌다.


올해 공모 시장 흥행으로 장외시장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신규상장 기업의 공모금액은 20조70억원으로 지난해(4조7066억원) 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이환태 K-OTC 부장은 "상장 전 투자처로서 비상장기업에 대한 투자를 생각하는 개인들이 많이 늘어난 것 같다"며 "특히, 관심을 모으는 IPO 종목이 있으면 비상장주식의 거래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 상반기 공모금액만 올해 2배 예상
내년 IPO 대어 예상 공모금액. ⓒ데일리안 황인욱 기자

내년 공모 시장에는 올해 보다 더 많은 자금이 모일 예정이다. 다음 달 IPO에 돌입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금액만 올해의 절반 수준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7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희망공모가 범위를 주당 25만7000원에서 30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를 기준으로한 공모 규모는 10조9225억원에서 12조7500억원이 예상된다.


연초 코스피 입성이 예고된 또다른 대어 현대엔지니어링의 공모액도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현대오일뱅크(3조원)의 예상 공모액과 합치면 현대가(家)의 IPO 공모액은 5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시장은 상반기 IPO가 유력한 SK온(5조원)과 쓱닷컴(5조원), 카카오모빌리티(3조원) 등의 공모액도 비슷한 규모로 예상하고 있다. IPO 대어들이 예정대로 상장에 나선다면 상반기에만 올해 전체 공모액의 2배를 넘어설 전망이다.


◆ 비상장 플랫폼 확대…양적·질적 성장 기대


장외시장은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13일 5만4000원에 거래됐으나 상장예비 심사 청구 신청 이후 장외시장에서 현재 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내년에는 장외시장의 질적 성장도 기대된다. 증권사들의 비상장거래 서비스 확대 움직임이 관측되며 접근성이 강화될 전망이다.


지난 2019년 11월 삼성증권은 핀테크 회사 두나무와 손잡고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선보였다. 이 플랫폼은 지난달 기준 누적 가입자 수 90만명 이상을 기록하며 2년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눈앞에 뒀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12월 PSX와 손잡고 '서울거래 비상장' 을 운용하고 있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현재 6062개 종목을 거래할 수 있고, 서울거래 비상장은 359개 종목의 거래가 가능하다.


장외주식거래 플랫폼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도 외부업체와 제휴를 맺고 비상장주식 거래플랫폼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외주식에 대한 투자 정보를 얻기도 용이해질 전망이다.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DB금융투자, SK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은 현재 비상장 종목 리포트를 발간하고 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기업분석부 비상장·벤처팀장은 "앞으로 모든 분야의 비상장, 벤처 기업 분석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 과정에서 전 기업분석부 애널리스트들도 함께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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