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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생산자물가 13년 최대 상승...배추 53% 급등


입력 2021.12.21 07:03 수정 2021.12.21 07:03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한은, 11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그래프 ⓒ한국은행

1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국제유가, 원자재가 상승으로 1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생산자물가는 1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는 만큼 올해 하반기 물가 압력은 더욱 커질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2.99(2015년 100기준)로 전월대비 0.5% 상승했다. 지수 자체로는 1965년 1월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4월 이후 8개월째 사상 최고를 기록중이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9.6% 상승해 2008년 10월(10.8%) 이후 13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1월부터 1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2009년 12월부터 2011년 5월까지 19개월 연속 상승한 이후 9년 6개월 만에 최장 기간이다.


가격 변동성이 큰 식료품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 물가는 전월대비 0.2% 사읏ㅇ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8.4% 오른 수준이다.


항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은 농산물 등이 큰 폭으로 올라 전월대비 1.5%, 전녀동월대비 5.8% 뛰었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 제1차 금속제품 등이 오르면서 전월대비 0.5% 상승했다. 1년 전보다도 16% 올라 생산자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도시가스가 올라 전월대비 1.8% 올랐고, 전년동월대비 8.3% 증가했다. 서비스는 운송서비스 등이 올라 같은기간 0.2% 올랐고 전년동월대비 2.6% 상승했다.


세부품목별로는 오이(125%), 마늘(47.9%), 돼지고기(24.8%), 닭고기(28.3%) 등의 농축산물이 전년동기대비 큰 폭으로 뛰었다. 전월대비로는 토마토(46.7%), 배추(53.5%), 돼지고기(13.5%)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이 외 경유(101.3%), 나프타(108.5%), 벤젠(108.8%), 노트북용LCD(58.8%) 등 공산품도 지난해보다 올랐다.


최진만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나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전년동월대비 11월 생산자물가가 올랐는데 12월 들어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추이를 봐야 겠지만 이번 달 생산자물가는 전달보다 조금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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