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5일 개봉
조진웅과 최우식이 쫄깃한 심리전이 돋보이는 버디물을 완성했다.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선 영화 '경관의 피'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규만 감독과 출연 배우 조진웅, 최우식, 박희순, 권율, 박명훈이 참석했다.
'경관의 피'는 위법 수사도 개의치 않는 광수대 에이스 강윤(조진웅 분)과 그를 감시하게 된 언더커버 신입경찰 민재(최우식 분)의 위험한 추적을 그린 범죄수사극. 사사키 조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으며 2011년 영화 '아이들…'의 이규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증가와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등장으로 방역 조치가 강화됐다. 이에 영화관 운영 시간이 10시로 제한되며 심야 상영이 어렵게 돼 많은 영화들이 개봉을 미뤘지만 '경관의 피'는 예정대로 1월 5일 개봉한다.
조진웅은 "어려운 시기에 극장에서 영화를 개봉하게 됐다. 영화를 관람하시라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영화가 주는 위로가 있다. 많이 오셔서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먼저 전했다.
이규만 감독은 "저는 이 영화가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났을 때를 생각하며 만들었다"라며 "시뮬레이션을 하면서 시나리오를 작업했고, 결국 그것들이 관객들에게 만날 수 있는 구체적인 작업으로 이어졌다. 후반 작업을 할 때에도 그 부분에 집중했다"라고 영화 연출 주안점을 밝혔다.
이어 사사키 조의 동명의 작품을 영화화 한 것에 대해 "원작이 갖고 있는 품격과 상대를 관통하는 애서사, 캐릭터의 발전 등의 장점이 어렵지 않은 선택을 이끌었다"라고 설명했다.
조진웅은 광수대 박강윤 역을 맡아 언더커버로 잠입한 신입 형사 최민재로 분한 최우식과 호흡을 맞췄다. 그는 "처음에는 삐약삐약 병아리인 줄 알았다. 영화 속에 그런 모습도 나오지만 또 민재가 성장하는 모습도 등장한다. 이성적이고 절제가 갖는 매력이 무엇인지 최우식을 통해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브로맨스 그만하고 싶다. 난 왜 매번 브로맨스냐"라고 볼멘소리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2019년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쓴 '기생충'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최우식은 "무대 인사를 하면서 관객 반응을 보고 싶다. 많은 분이 웅장한 사운드의 영화를 극장에서 보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최우식은 이번 영화에서 유도 전공자로 분해 상대를 제압하는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최우식은 "'마녀' 때는 벽을 타는 등 초인적인 액션을 보여줬는데 이번에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액션이었다"라며 "짧은 장면이었지만, 이 신을 찍으면서 제가 더 멋있는 남자로 성장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스스로에게 만족했다.
또한 최우식은 "조진웅 선배님 뒷걸음만 따라가도 배움을 얻을 수 있어 좋았다"라며 "현장에서 어떤 캐릭터를 잡고 어떤 생각으로 연기해야 할지 생각하는 것보다 선배님 대사를 해주면 거기에 리액션만 하면 될 정도로 너무 많은 걸 보고 배웠다. 저의 못 봤던 얼굴을 보게 해주셔 감사드린다"라고 조진웅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극중 최민재에게 언더커버를 지시하는 황계장 역으로 등장하는 박희순은 "역시 영화는 휴대전화나 TV 보다는 웅장한 사운드와 스크린으로 보는게 더 감동적이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한다"라고 영화를 본 소감을 전했다.
이 감독은 극중 사건보다 캐릭터의 감정을 주요 관전포인트로 언급하며 "감정이 요동치는 궁금증을 만들어 관객이 사건을 따라갈 수 있길 바랐다. 디테일한 감정들이 관객들에게 닿았으면 좋겠다"라며 "특히 아버지가 아들의 뺨을 때리면서까지 경찰이 되지 말라고 하면서도 목숨을 걸면서까지 정의를 추구하는데, 이런 이율배반적인 갈등이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바를 설명했다.
한편 '경관의 피'는 내년 1월 5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