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 소상공인 공략 본격화…데이터·정책금융 앞세워 ‘사업자 고객’ 확보전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입력 2026.03.28 09:00  수정 2026.03.28 09:00

케이뱅크, 1100만 사업자 데이터 기반 ‘거래처 정보조회’ 제공

카카오뱅크, 소상공인 박람회서 ‘안심통장’ 전면 홍보

개인사업자 금융 수요 겨냥 서비스·정책상품 결합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소상공인·개인사업자 대상 서비스를 확대하며 고객 확보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이미지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소상공인·개인사업자 대상 서비스를 확대하며 고객 확보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데이터 기반 정보 서비스부터 정책금융 연계 상품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사업자 금융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는 흐름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거래처의 기업정보와 신용도를 확인할 수 있는 ‘거래처 정보조회’ 서비스를 출시했다.


NICE평가정보와 협업해 약 1100만 사업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법인·개인사업자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서비스는 상호명·대표자명·사업자번호 입력만으로 사업자 조회가 가능하며, 사업자등록정보와 함께 ‘거래안심지수’ 등 신용 관련 핵심 지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거래안심지수는 계좌 개설 내역, 기업 여신 거래 등 리스크 요인을 반영해 산출되며, 과거 변동 추이까지 제공해 거래처 신용 변화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관심 거래처 등록과 알림 기능도 탑재해 특정 업체의 신용 변화나 월간 리포트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게 했다.


기존에는 사업자가 거래처 신용정보를 확인할 때 별도 비용과 시간이 소요됐지만, 이를 앱 내에서 간편하게 처리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뱅크는 오프라인 접점을 활용한 소상공인 고객 확보에 나섰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6 소상공인 힘보탬 박람회’에 참가해 ‘안심통장’ 등 개인사업자 금융상품을 집중 소개했다.


안심통장은 서울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이 협력하는 정책금융 상품으로, 보증 기반 대출을 모바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카카오뱅크는 박람회 현장에서 신청 절차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운영하며 접근성을 강조했다.


성과도 이미 가시화된 상태다. 안심통장 1·2호 사업을 통해 약 4만명에게 총 4000억원이 공급됐으며, 이 중 카카오뱅크 취급액은 2600억원으로 전체의 약 65%를 차지했다.


현재 3호 사업도 2000억원 한도로 공급이 진행 중이다.


인터넷은행들이 이처럼 개인사업자 시장 공략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수익 구조 다변화 필요성이 있다.


가계대출 규제 강화와 금리 환경 변화로 기존 리테일 중심 성장 전략에 한계가 드러나면서, 사업자 금융이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데이터 기반 신용평가와 정책금융 연계를 결합한 모델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케이뱅크가 거래 데이터 기반 정보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카카오뱅크는 보증서대출 등 정책상품을 통해 실질적인 자금 공급 역할을 확대하는 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개인사업자는 신용정보 접근성이 낮고 금융 이용이 불편한 영역이었던 만큼, 이를 플랫폼으로 흡수하는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향후 인터넷은행 간 사업자 금융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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