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이재명 지지율 상승세에 與 반색…송영길 '당선권' 언급도


입력 2021.12.30 01:16 수정 2021.12.29 23:25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일부 여론조사서 이재명 앞선 결과

"尹 하락효과" 표정 관리 이면 반색

송영길 "조금 더하면 당선권" 자신감

일각 '지지층 결집, 중도확장 미미' 분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방소멸대응특별법안 국회발의 간담회 시작에 앞서 열린 사전환담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일부 발표되면서 민주당이 고무되고 있다. 민주당 후보 선출 직후 지지율이 두 자릿수로 벌어졌던 것을 감안하면, 이 후보의 기세가 올랐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실제 엠브레인퍼블릭이 문화일보 의뢰로 지난 26~27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 지지율은 37.4%였고 윤 후보는 29.3%로 나타났다. 두 후보의 격차는 8.1%p로 오차범위(±3.1%) 밖이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9~24일 전국 유권자 3,0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윤 후보 40.4%, 이 후보 39.7%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지난 11월 7~8일 실시된 같은 조사 당시 두 후보의 지지율(尹 46.2%, 李 34.2%) 격차 12%p에서 소수점 이하로 좁혀진 셈이다.


여론조사공정(주)이 데일리안 의뢰로 24~25일 실시한 가상 다자대결에서는 이 후보가 39.1%, 윤 후보 37.5%였다. 양당의 후보 결정 뒤 해당 조사에서 이 후보가 오차범위(±3.1%) 이내지만 윤 후보를 앞선 것은 처음이다. 민주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보수 유권자가 많이 표집된다고 보는 조사에서도 이 후보가 높게 나온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반색했다.


민주당은 윤 후보가 하락한 ‘데드크로스’라며 표정관리에 나섰지만, 내부적으로는 크게 고무된 분위기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당선 가능성이 보이니 소극적이던 일부 의원과 당원들도 적극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선권’이라는 언급도 나왔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29일 여성위원회 지역여성본부 발대식에서 “최종적으로 이재명, 윤석열 안철수, 심상정, 김동연 이렇게 다섯 분이 끝까지 간다고 했을 때 42~45% 사이 득표를 하면 승리할 것으로 본다”면서 “좀 더 노력한다면 (이 후보 지지율이) 42%를 넘어 당선권 안에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다만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추가 확장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지지층 결집의 효과가 나타났으나, 중도 표심의 변화는 거의 없다는 점에서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를 병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 후보의 지지율이 문 대통령 긍정평가에 거의 육박했지만 넘어서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윤 후보의 지지율 감소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상승 혹은 무당층 증가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이 후보 지지층 확대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윤 후보가 선대위 내홍을 수습하거나 안 후보와 함께 정권교체론에 힘을 모을 경우, 판은 얼마든지 출렁일 수 있다는 의미다.


익명을 요구한 여론조사업체 관계자는 “문 대통령 지지율은 민주당 지지층과 여권 성향의 중도층이 합쳐진 수치인데, 이 후보가 거의 흡수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60%에 달하고, 이 후보의 차별화 시도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표심이 움직였다고 보긴 힘들다. 그런 측면에서 표심 변화의 주도권은 여전히 야권에 있다”고 전망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정계성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