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정부 필요…구체적 연대는 아직"
복수 여론조사 1위엔 표정 관리
"지지율 상승 아냐, 윤석열이 하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상대로 우위에 있다는 결과에 대해 “그분이 많이 떨어진 것이지 우리가 많이 올라갔다고 보기 어렵다”며 표정 관리에 나섰다.
1일 새해를 맞아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을 방문한 뒤 취재진과 만난 이 후보는 신년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저희가 잘해서 지지율이 크게 올라간 게 아니라 상대방이 국민들 기대에 못 미치는 말씀과 태도 때문에 떨어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지지율은 약간의 변화가 생긴 게 일주일도 채 넘지 않은 상태”라며 “반대로 얘기하면 일주일 후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거듭 경계했다.
최근 지지율 상승 흐름을 보이며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연대설에 대해서는 “정치가 미래지향적이어야 하고 인재등용이나 정책을 채택하는 데 있어서 내 편 네 편, 좌우 진영을 가리지 말자고 했다”면서 “실용내각, 통합정부라고 할 수 있을 텐데 구체적으로 어떤 세력과 연대를 하거나 하는 것은 아직 생각을 안 해봤다”며 말을 아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신년 추경을 통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내용과 규모가 문제이지 윤석열 후보도 50조 지원 얘기를 했고,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도 100조원 지원을 말했다”며 “추경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가능하면 빠른 시일 내에 편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추경 편성에 부정적인 데 대해서는 “정부도 안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 추경 규모와 내용을 가지고 다시 논쟁이 벌어질 것”이라며 “야당도 정부의 방역 조치 확대에 피해를 본 국민들이 억울하지 않게 마음을 써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