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추가시간 직접 얻어낸 프리킥으로 결승골 도움
지난 라운드 결승골에 이어 또 한 번 ‘왓포드 킬러’ 증명
손흥민(토트넘)에게 기대했던 새해 축포는 없었지만 그에 못지않은 택배 크로스로 팀을 구했다.
토트넘은 2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왓포드의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2021-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왓포드와 원정 경기서 후반 종료 직전 터진 다빈손 산체스의 극장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새해 첫 경기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6위로 올라섰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부임 후 정규리그 8경기 무패(5승 3무)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무승부 직전까지 갔던 경기를 뒤집은 것은 손흥민의 활약이었다.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0-0으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절묘한 프리킥으로 산체스의 헤딩 결승골을 도왔다.
왼쪽 측면에서 돌파를 시도하다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지며 프리킥을 얻어낸 손흥민은 직접 키커로 나서 빠르고 정교한 킥을 골문 안으로 보냈다. 그의 발을 떠난 공을 산체스가 상대 골키퍼 앞에서 헤더로 잘라 골문 안쪽으로 보내며 극적인 골을 성공시켰다.
정교한 킥으로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서 3호 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 리그 성적은 8골 3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를 포함하면 9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득점은 없었지만 결정적인 도움으로 ‘왓포드 킬러’의 명성을 이어나갔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전까지 왓포드를 상대로 11경기 6골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3라운드 맞대결에서도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리그서 4경기 연속골로 상승세를 탔던 손흥민은 이후 2경기서 득점이 없지만 계속해서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다.
이전라운드 사우샘프턴전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팀에 귀중한 승점을 안겼고, 왓포드를 상대로 도움을 기록하며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경기 뒤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8.1점을 매기며 활약상을 치켜세웠다.
또 한 번 토트넘을 구한 손흥민은 오는 6일 열리는 첼시와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1차전서 다시 한 번 시즌 10호골 사냥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