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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오스템임플란트 상폐 가능성 낮아...목표가↓”


입력 2022.01.03 16:56 수정 2022.01.03 16:56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증권 본사 사옥 전경. ⓒ삼성증권

삼성증권은 3일 직원의 횡령 혐의로 주권 매매거래가 정지된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 폐지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지배구조 리스크를 감안해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4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 기한은 영업일 기준 최장 15일로 오는 21일 내로 심사 여부 확인이 가능하다”며 “자기자본 대비 횡령 규모가 큰 만큼, 자금 회수 가능성에 따라 실질 심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기업의 영속성, 투자자 보호 등을 감안하면 상장 폐지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2017년 상장사인 D제약사 사례를 예시로 들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해당 제약사는 자기자본 대비 5% 이상 횡령으로 인해 거래가 중단됐으나 9월 1일 한국거래소에서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 관련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대상에서 제외하기로 결정되면서 9월 4일부터 거래가 재개된 바 있다. 이 회사는 동아쏘시오홀딩스로 주식 매매 정지 후 13거래일 만에 거래가 재개됐다.


서 연구원은 “대규모의 횡령에 대한 감시 시스템 미비로 인한 ESG 리스크 상승 및 낮아진 회사 신뢰도로 인한 주가 하락이 가능할 것”이라며 “만약 계좌 동결 가능시 횡령 금액은 회수할 수 있지만 일부 회수가 미비한 경우에는 2021년 영업외 손실로 반영이 가능해 추후 횡령 자금에 대한 회수 여부가 주가 방향성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횡령 자금 중 회수 가능한 규모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자금 회수가 미비하더라도 2021년 순이익에 영향을 미치고, 거버넌스 리스크로 인한 밸류에이션 할인 30%를 반영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하향한다”고 밝혔다.


이어 “횡령 자금 회수 규모와 횡령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 구축 유무에 따라 향후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를 변경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스템임플란트는 자금관리 직원이 회삿돈 1880억원을 횡령한 사실을 확인하고 서울강서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횡령액은 이 회사의 자기자본 대비 91.81%에 해당한다. 상장사 사상 최대 규모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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