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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6 체제’ 부여잡으려면, 토트넘 우승으로 증명?


입력 2022.01.05 00:10 수정 2022.01.04 22:43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토트넘 2007-08시즌 EFL컵 우승 후 14년 무관

같은 기간 맨시티 13회, 첼시 11회, 맨유 10회 우승

14년 연속 무관 중인 토트넘. ⓒ AP=뉴시스

결승으로 가기 위한 마지막 관문이다.


토트넘은 6일(이하 한국시각)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2021-22시즌 카라바오컵(EFL컵)’ 첼시와의 4강 원정 1차전을 치른다.


‘콘테 더비’로도 불리는 이 경기는 축구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토트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콘테 감독이 과거 첼시 사령탑에 올랐던 경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 무관하게 토트넘 역시 지긋지긋한 무관의 사슬을 끊어내려는 의지가 강하다.


토트넘은 2007-08시즌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13시즌 연속 무관에 그치고 있다. 이 기간 리그와 유럽클럽대항전 등에서 2위까지 오르긴 했으나 번번이 우승에 실패하며 잔뜩 자존심을 구겼다.


2010년대 잉글랜드 축구는 ‘빅6 시대’로 통한다.


런던을 연고로 한 첼시, 아스날, 토트넘을 필두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 그리고 옆동네 라이벌 리버풀이 이루고 있는 6강 체제다.


이들은 시대의 지배자로 군림했고 우승 트로피를 나눠가졌다. 2007-08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잉글랜드에서 열린 3개 대회(리그, FA컵, EFL컵)에서 총 42차례 우승이 나왔고 빅6 팀들이 무려 36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2007-08시즌 이후 ‘빅6’ 우승. ⓒ 데일리안 스포츠

빅6 중 우승 경력이 가장 많은 팀은 역시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맨시티다. 맨시티는 지난 14시즌간 리그 5회, FA컵 2회, EFL컵 6회 등 총 13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상부 잉글랜드 최강자 입지를 굳히고 있다.


맨시티가 자국에서 맹주 노릇을 했다면 첼시와 맨유는 유럽을 호령한 팀이다. 첼시는 리그 3회, FA컵 4회, EFL컵 1회, 챔피언스리그 2회, 유로파리그 1회 등 11회 우승을 달성했고 맨유 역시 5개 대회서 모두 우승을 경험, 10회 우승으로 뒤를 잇고 있다.


2007-08시즌 이후 ‘빅6’ 우승. ⓒ 데일리안 스포츠

하지만 무관이 길어지고 있는 토트넘과 부진을 면치 못하는 아스날로 인해 2020년대 들어 빅6 시대로 끝이 날 것이란 전망이 파다하다.


특히 아스날의 경우 최근 10년간 FA컵에서 4회 우승을 차지하며 체면치레를 하고 있는 반면, 토트넘은 13년 연속 빈손으로 시즌을 마감했고, 이 사이 레스터 시티가 오히려 두 차례(리그 1회, FA컵 1회) 우승으로 위상이 크게 달라지는 중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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