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6일 현대글로비스 대주주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몽구 명예회장이 보유지분 10%를 매각한 것에 대해 지배구조 변화를 위한 준비 과정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와 경영권 승계 등의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번 지분 매각이 그 준비 과정일 수도 있다"면서 "현대차그룹의 향후 지배구조 변화 과정은 시장친화적인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정의선 회장과 정몽구 명예회장의 지분율 축소 방식이 우려했던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을 발생시키지 않았다"면서 "칼라일그룹이 현대글로비스의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투자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번 매각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이번 지분율 축소가 공정거래법 개정 취지에 따른 것일 수 있다"면서도 "현대글로비스가 국내 매출 비중을 축소하고, 자동차운반선 분야 등에서 비현대차그룹으로 매출비중을 확대하는 등 불공정행위 소지를 축소해왔다는 점에서 공정거래법 개정이 지분 매각의 유일한 이유로 이해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