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미국발 항공기의 입국을 금지한 중국을 비판하며 대응 조치를 경고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미국 교통부 대변인이 "중국의 조처는 미중 항공교통협정 의무사항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교통부 대변인은 "우리는 중국 정부와 이 문제를 놓고 얘기하고 있고, 적절한 규제 조처를 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날 미국에서 중국으로 가는 6편의 항공편 중단을 명령하는 등 이달 들어 취소한 항공편만 70편에 달한다.
중국이 다음 달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초강력 방역 대책을 가동 중인 가운데 미국에서 온 항공기 승객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자 취한 조처였다.
유나이티드, 델타 등 미국 대표 항공사는 여행객이 최대한 불편을 겪지 않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양측 정부와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전염병 대유행 발발 전 미국과 중국을 오가는 비행편은 주당 100편이 넘었지만, 지금은 약 20편으로 감소한 상황이다.
중국민용항공국(CAAC)은 국제선 항공편이 일주일에 200편으로, 코로나19 발병 이전의 2% 수준에 불과하다고 작년 9월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