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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 낮아 고개 '90도' 꺾어야 생활 가능한 옥탑방, 월세 47만원 소식에 깜짝


입력 2022.01.14 20:34 수정 2022.01.14 16:34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유튜브 '집공략' 영상 캡처 ⓒ유튜브 '집공략' 영상 캡처

성인 남성이 일어서면 고개조차 마음대로 펴지 못하는 특이한 구조의 옥탑방 원룸 매물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 12일 유튜브 '집공략'에는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위치한 한 옥탑방 매물이 공개됐다.


유튜버이자 부동산 중개보조원인 한진우 씨는 고개를 90도가량 옆으로 꺾어야 보행이 가능한 옥탑방에서 인사를 했다. "왜 이리 자세가 불량하냐"는 질문에 한 씨는 "이건 제가 어떻게 할 수 없다"며 웃었다.


한씨는 "전기 레인지, 세탁기, 싱크대 등 다 있는 풀 옵션"이라면서도 "자세는 어쩔 수 없다. 이 집 만의 특성"이라고 말했다.


영상 속에서 한씨는 목과 허리를 제대로 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 원룸이 지붕 바로 밑이어서 천장 높이가 너무 낮고, 경사가 져 있기 때문이었다. 웬만한 성인은 똑바로 서서 걷기도 힘들 것으로 보였다.


부엌에 있는 싱크대와 인덕션 등은 성인이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높이에 있지만, 천장이 너무 낮아 부엌을 이용할 때 허리를 거의 90도로 굽혀야 한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한씨는 방의 다른 공간을 보여주기 위해 이동하다 천장에 달린 조명에 머리를 부딪치기도 했다.


화장실 역시 천장이 너무 낮아 화장실을 사용할 때 부득이하게 쪼그려 앉을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한씨는 "저는 키가 좀 큰 편이어서 샤워를 이렇게 구부리고 할 순 없다"며 "1980~1990년대 감성으로 앉아서 샤워하면 가능은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나마 사선으로 된 지붕에는 통장이 나 있어 채광은 남달랐다. 한씨는 "여름에 태닝 하는 분들, 여기 아래 바로 누우면 바로 선탠 할 수 있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 옥탑방은 보증금 300만원에 관리비 포함한 월세 47만원으로 알려졌다.


한씨는 "드라마나 영화를 보시면 이런 지붕(아래)에 있는 집, 굉장히 로망이 있어 보였지 않나"라며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월세 47만원이면 낮은 가격이 아닌데 이 정도라니", "신림동 집값 싸다더니 다 그런 건 아닌 가 보다" 등 댓글을 달며 뜨겁게 반응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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