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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뼈아픈 오판 인정…국민께 재신임 구하겠다"


입력 2022.01.17 14:14 수정 2022.01.17 14:33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저 역시 정치의 일부, 무한한 책임느낀다"

대선 완주 의지 "힘든 일 피해가지 않겠다"

선거운동 일정을 전면 중단했던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7일 "이번 대선에서 국민들께 심상정과 정의당의 재신임을 구하겠다"며 완주 의지를 밝혔다.


심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갑작스런 선거운동 중단으로 국민들께 걱정을 끼쳐드려서 죄송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선 일정을 멈춘 것은 단순한 지지율 때문이 아니"라며 "선거운동을 하면서 저와 정의당이 손 잡아야 할 분들과의 거리가 아득히 멀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노동이 당당한 나라', '정의로운 복지국가' 만들겠다고 약속드렸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우리 사회의 불평등은 더 극심해졌다"며 "저와 정의당은 이를 막아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저 심상정은 이 불평등과 차별의 세상을 만든 정치의 일부이다.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사과했다. 그는 "약자들의 삶을 개선하는 정치를 하고 싶었다. 그 소명을 이루고자 선거제도 개혁에 모든 것을 걸고 나섰지만 성공하지 못했다"며 "그 과정에서 진보의 원칙이 크게 흔들렸다. 뼈아픈 저의 오판을 겸허히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세 가지를 하지 않겠다"며 "어려운 상황에 대해 남 탓하지 않겠다.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 어렵고 힘든 일이라고 피해가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그리고 앞으로 세 가지를 하겠다"며 "이번 선거에서 지워진 목소리들을 심상정의 더 큰 마이크로 대변하겠다. 노동이 사라진 대선, 여성이 사라진 대선, 기후 위기가 사라진 대선, 여성과 노동 그리고 녹색의 목소리가 다시금 힘차게 울려 퍼지게 하겠다"고 밝혔다.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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