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2% 넘게 상승…'자사주 매입 효과'
메리츠금융지주 주가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17일 코스피가 2800선으로 주저앉으면서 주요 금융주들도 줄줄이 하락했지만, 메리츠금융지주는 홀로 상승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메리츠금융지주는 전거래일 보다 2600원(5.01%) 오른 5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KB금융(1.61%), 신한지주(1.15%), 하나금융지주(2.38%), 우리금융지주(1.33%) 등 4대 금융지주가 모두 1% 넘게 하락한 것과 뚜렷하게 대비되는 부분이다.
최근 금융주와 증권주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과 함께 조정을 받고 있지만, 메리츠금융지주는 외풍에 관계없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메리츠금융지주는 새해 첫 거래일인 지난 3일 4만5500에서 시작해 이날까지 무려 22.16% 급등했다. 지난 11일부터 사흘 연속 상승하며 10% 넘게 뛰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메리츠금융의 주가 상승 배경으로 잇따른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꼽았다.
앞서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3월과 6월 각각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 후 매입을 마친데 이어 11월에는 14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추가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