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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집트 정상회담…문대통령 "K-9 계약 최종 타결 함께 노력"


입력 2022.01.21 04:00 수정 2022.01.20 23:23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친환경·미래분야 등 양국 경제 협력 확대 합의

文 "이집트, 北 조속한 대화 복귀 필요성 공감"

룩소르-하이댐 현대화 사업 등 4건 MOU 체결

문재인 대통령과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공동 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K-9 자주포 계약의 최종 타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알시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미래지향적이고 지속가능한 협력 증진 방안, 한반도의 중동 지역 정세, 글로벌 이슈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의 이집트 방문은 우리 정상으로서는 역대 두 번째이자, 2006년 이후 16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문 대통령의 아프리카 대륙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과 알시시 대통령은 2016년 3월 양국이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이래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의 협력 확대 가능성이 크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이집트의 산업구조가 상호 보완적인 만큼 교역 및 투자 확대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하는 '무역경제 파트너십 공동연구 MOU'를 통해 향후 한-이집트 FTA 체결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하고, '룩소르-하이댐 철도 현대화 사업' 등 이집트의 교통 인프라를 중심으로 해수 담수화, 수자원, 석유화학 플랜트까지 양국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는데 합의했다.


양 정상은 국방·방산 분야와 관련해서는 한국의 K-9 자주포 수출 협상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두 정상은 (양국 사이에서) 논의되는 K-9 자주포 계약이 양국의 상호 신뢰에 기반한 방산협력 성과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두 정상은 K-9 자주포가 이집트의 전력 증강에 크게 기여함과 동시에 기술 협력, 현지 생산을 통한 양국 상생협력의 대표적 성공사례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며 "(계약의) 최종 타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집트가 올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의장국으로서 아프리카·중동 지역의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하고 있음을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기후위기 극복에 더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며 "한국은 COP27에 적극 협력하며 재생에너지, 친환경 인프라 분야에서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에 대한 이집트 측의 지지를 요청했고, 알시시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이집트의 지속적인 지지 의사를 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알시시 대통령은 중동 평화와 안정에 기여한 중재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의 조속한 대화 복귀 필요성에 공감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한국의 입장을 지지해 줬다"고 강조했다.


양국은 회담 종료 후 △KOICA 이집트 전자조달시스템 개선사업 교환각서 △이집트 룩소르-하이댐 현대화 사업 시행 약정서 △무역경제 파트너십 공공연구 양해각서 △2022∼2026 EDCF 차관에 대한 양해각서 등을 체결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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