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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 경제 ' 4% 성장' 달성...11년만의 최고치


입력 2022.01.25 08:00 수정 2022.01.25 07:53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4Q GDP 1.1%·민간소비 1.7%↑

건설투자 증가전환·수출 증가

분기별 경제성장률 추이 그래프 ⓒ 한국은행

우리나라가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와 인플레이션 확대에도 지난해 4%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민간소비와 건설투자가 증가 전환하고, 수출이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간 덕택이다.


한국은행은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발표된 것은 속보치로, 추후 집계될 잠정치와 차이가 날 수 있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부터 6분기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지난해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1.7%) ▲2분기(0.8%) ▲3분기(0.3%) 등으로 점차 둔화되는 추세였으나, 4분기 1.1%의 성장률로 반등하며 연간 경제성장률은 4.0%를 기록했다. 이는 11년만의 최고 수준이며, 한은의 예상치와 부합하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지난분기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민간소비가 서비스(숙박음식, 운수) 등 소비가 늘어나면서 1.7% 증가했다. 코로나19 거리두기 강화조치로 대면서비스 중심의 연말 소비는 제약을 받았으나, 11월 정부의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코로나)’ 효과가 어느정도 통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1.1%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 및 토목건설이 모두 늘어 2.9% 올랐다. 이는 2020년 4분기(3.5%) 이후 최고치다. 반면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줄어 0.6%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4.3%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수입은 원유, 화학제품 등이 늘어 4.3% 올랐다.


경제활동별로는 농림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1.3% 증가했다. 제조업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전기장비 등이 늘어 1.1% 성장했다. 반면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0.8% 감소했다. 또 건설업은 건물건설 및 토목건설이 모두 늘어 2.2% 성장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숙박음식업, 운수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 대면서비스를 중심으로 1.3% 증가했다.


4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악화로 0.5% 감소하며 실질 GDP 성장률을 하회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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