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업체 크래프톤 주가가 공모가 대비 40% 가까이 떨어지면서 우리사주를 받은 직원들의 1인당 평균 손실 금액이 5000만원을 넘었다.
25일 크래프톤이 작년 8월 상장 전 공시한 증권발행실적보고서를 보면 우리사주조합은 총 35만1525주를 공모가 49만8000원으로 배정받았다.
증권신고서상 직원 수 1330명을 기준으로 1인당 평균 264주를 받은 셈이다. 공모가 기준 주식 평가 가치는 1인당 1억3147만원이다.
크래프톤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공모가보다 39.36% 하락한 30만2000원까지 하락했다. 이에 우리사주 평가액은 전날 종가 기준 1인당 7973만원으로 줄었다. 공모가 대비 1인당 손실 금액은 평균 5174만원에 이른다.
우리사주는 보호예수기간이 있어 상장 후 1년간 매도할 수 없다.
퇴사하면 한 달 후 입고되는 우리사주를 처분해 차익을 실현할 수 있지만 크래프톤의 경우, 주가가 많이 하락해 퇴사하더라도 손절매가 불가피하다. 일부 직원은 한국증권금융을 통해 수억원대의 우리사주 취득자금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애초 크래프톤의 우리사주 청약률은 20.3%에 불과했다. 지난해 상장한 카카오페이(100%),SK바이오사이언스(97.8%), 카카오뱅크(97.8%) 등 대형 공모주의 청약률은 100%에 육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