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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메호대전 종결판 ①실력편 (ft.영상링크-당몰야)


입력 2022.01.31 05:30 수정 2022.01.31 08:18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메호대전. ⓒ AP=뉴시스

이른바 ‘메호대전’이라 불리는 세기의 라이벌 메시와 호날두, 호날두와 메시.


누가 더 뛰어날까의 논쟁은 10년이 넘도록 결론이 나지 않는 세계 축구계 최고의 화젯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멀게는 베켄바워와 요한 크루이프, 가깝게는 브라질의 호나우두와 아트사커 군단 프랑스를 이끌었던 지네딘 지단까지 시대를 대표했던 라이벌들은 분명 존재했습니다. 이들은 포지션도 달랐고 전성기가 너무 짧거나 겹치지 않았다는 특징이 있죠.


하지만 메시와 호날두는 다릅니다. 득점을 책임지는 공격수라는 뚜렷한 포지션의 공통점, 2살 밖에 차이 나지 않는 나이, 무엇보다 절정의 기량을 매우 오랫동안 유지했다는 점에서 가히 축구 역사를 통틀어 최고의 라이벌이라 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팬들의 반응 역시 매우 뜨거운데 인도에서는 절친 두 사람이 논쟁을 벌이다 살인으로 이어진 경우가 있었고, 2018년 러시아에서는 축구광이었던 부부가 결론나지 않는 메호대전으로 이혼하는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심지어 영문판 위키백과에서는 이들의 라이벌 구도를 별도의 문서로 만들었는데 메시와 호날두, 둘 중 누구의 이름을 먼저 표기하냐를 놓고 본질과 동 떨어진 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죠.


먼저 살펴볼 부분은 선수로서의 메시와 호날두입니다. 과연 누가 더 뛰어난 축구 선수일까요.


웬만한 선수들이라면 이미 은퇴를 해도 이상하지 않지만 이들은 30대 중후반 나이에도 여전히 최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물론 한 시즌 50골 이상 퍼부었던 전성기 때와 비교하면 기량이 많이 하락했으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뽐내고 있습니다.


메호대전. ⓒ AP=뉴시스

일단 공격수의 꽃이라 불리는 득점을 보겠습니다.


2002년 포르투갈의 명문 스포르팅에서 데뷔한 호날두는 올해로 총 20시즌을 뛰고 있으며 913경기에 출전(2022년 1월 13일 기준)해 687골을 넣었습니다.


반면, 호날두보다 2년 늦게 프로에 발을 디딘 메시는 794경기에서 678골을 기록했죠. 경기당 득점력은 메시가 앞서지만 누적 득점수에서는 아직까지 호날두가 앞선다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국가대표에서도 전설적인 행보를 이어왔습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184경기에 나와 115골을 넣었는데 그가 기록한 득점은 전 세계 A매치 역대 최다골이기도 합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소속의 메시는 A매치에서 158경기 80골로 호날두보다 다소 뒤처집니다.


둘은 소속팀과 대표팀에서도 36번이나 직접적인 맞대결을 벌였습니다. 팀간 맞대결 전적은 메시가 16승 9무 11패로 앞서 있고, 메시가 호날두 보는 앞에서 22골, 호날두 역시 21골을 넣으며 용호상박의 대결을 이어갔죠.


하지만 선수로서의 위상은 메시가 좀 더 앞서는 것이 사실입니다. 실제로 전 세계 축구 평론가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호날두는 골을 만드는 선수, 메시는 팀에 승리를 안기는 선수로 의견이 모아집니다.


즉, 호날두는 골을 위해 자신의 모든 역량을 집중시키는 반면, 메시는 득점만큼 뛰어난 패스 능력과 폭넓은 시야로 경기 전체를 조율하는 능력이 발군입니다.


이로 인해 메시는 지난해까지 몸담았던 바르셀로나, 그리고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총 26번의 우승을 경험했습니다. 이와 달리 2년 먼저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호날두는 스포르팅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를 거치며 21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었죠.


메호대전. ⓒ AP=뉴시스

메시와 호날두에 대한 평가가 잘 드러나는 부분이 바로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수상 횟수입니다.


이들은 2008년부터 2017년까지 무려 10년 연속 발롱도르를 양분했던 선수들입니다. 같은 기간 나란히 5차례씩 상을 나눠가졌고 심지어 2010년을 제외하면 메시와 호날두가 투표 순위 3위 밖으로 벗어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메시와 호날두가 합작했던 10년 천하는 2018년 루카 모드리치가 발롱도르 수상자로 결정되며 길었던 독주 체제가 마감됐습니다.


그러나 아직 끝을 보지 못한 승부인 메호대전은 현재 진행형이었고 다시 앞서 나간 선수는 다름 아닌 메시였습니다.


메시는 2019년과 2021년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다시 한 번 자신의 이름이 호명돼 7회 수상의 위업을 달성, 5번 수상의 호날두를 제치고 역대 최다 수상자로 우뚝 섰습니다. 자존심이 상한 호날두는 메시가 상을 받았던 두 차례 시상식에 모두 불참해 라이벌을 축하해주지 않았죠.


두 선수 모두 최고의 무대인 월드컵에서는 아직 우승 경험이 없습니다. 나이를 고려할 때 이번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 마지막 기회가 될 것 같은데 만약 우승 트로피를 얻게 되는 선수는 그동안의 모든 평가를 뒤엎고 메호대전의 최종 승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월드컵이 부여하는 가치가 크기 때문이죠.


유튜브 당몰야 영상 보러가기

https://youtu.be/9Nodr4dDnKQ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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